삼성화재 "사실 밝혀지기 전까지 출전 시키지 않을 것"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박상하(35·삼성화재)가 구단을 통해 의혹을 부인했다.
프로배구 삼성화재는 19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박상하의 중학교 재학 시절 학교폭력에 대한 글이 게시됐다”며 “구단은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사실여부 확인을 위해 선수 개인 면담을 실시했고 당시 재학했던 학교 측에 관련 내용을 질의했다”고 알렸다.
이어 “박상하 본인 면담 결과, 박상하는 해당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좀 더 명확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구단 차원에서 게시글 작성자와의 대면 면담 및 구체적인 사실 확인을 하도록 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삼성화재는 명확한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박상하를 출전시키지 않을 예정이다.
앞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박상하의 ‘학폭’을 폭로한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중학교 시절인 지난 2000년, 박상하가 또래 친구들과 함께 A씨를 한 아파트에 가두고 14시간 가까이 집단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일로 인해 병원에 실려 갔고 한 달 가까이 치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박상하 등 가해자들에게 사과 받고 싶지도 않고 그저 응어리를 풀고 싶을 뿐"이라며 글을 마쳤다.
삼성화재 주장 박상하는 국가대표로 여러 차례 발탁됐고, 이번 시즌에도 올스타로 선정된 선수다.
이재영-이다영(이상 흥국생명), 송명근-심경섭(이상 OK금융그룹) 등 간판선수들이 학폭 전력으로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가운데 박상하까지 학폭 논란에 휩싸이자 선수들을 향한 배구팬들의 시각은 불신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는 이날 홈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0-3 완패했다. 삼성화재는 5승25패(승점21)로 꼴찌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