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연령·부모 상황 등 조사
통계청은 아동 성장 환경 특성을 수록한 ‘아동 가구 통계등록부’를 구축해 이달부터 통계데이터센터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통계청은 2일 “심각한 저출산 위기 속에서 기존 가구주 중심이 아닌 아동 중심의 가구 현황 및 인구 사회학적 배경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수요에 부응한 것”이라며 만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 특징과 부모 경제활동 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축하는 아동 가구 통계등록부는 아동을 기준으로 부모와 가구원 정보를 연계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해 중요한 사회경제적 특성을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적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아동 중심으로 동거인을 명명하고, 출생 이후 발생한 가족 변화와 현재 양육 부모의 고용 상황을 반영했다. 또한 아동 성별과 연령, 행정구역, 동거인, 한부모가구, 다문화부 모, 거처 형태, 1년 전 거주지 등을 조사했다.
아동 제반 환경 분석을 위해 부모 나이와 경제활동 상태, 직업 정보, 육아휴직 기간·분할 사용 횟수, 주택 소유 여부 등 행정자료를 활용한 특성도 함께 수록했다.
통계청은 이번 통계등록부 구축을 통해 부모 유형과 부모 동거 여부, 부모의 경제활동 등 그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공하지 못했던 일부 가족 항목 제공도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통계청은 “교육과 기초생활 수급, 학대 경험 등 각 기관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행정자료와 아동 등록부를 연계할 경우 별도 조사 예산 없이도 시의성 있게 심층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기관별 정보를 바탕으로 자료를 표준화한 후 각 데이터를 연계·제공해 다른 기관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자료 활용성 제고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근관 통계청장은 “이번 등록부는 전체 인구 중 아동이라는 그룹을 특정해 작성한 최초 사례로 증거기반 아동 정책 수립 및 관련 통계작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정자료 활용을 통해 정책 대상별 통계등록부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