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재명 "경기 100% 지원금, 내 신념"…與추격자들 "서울 사는 게 죄냐" 맹폭


입력 2021.08.03 01:11 수정 2021.08.02 23:12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이재명, 경기 100%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

"중앙정부·지방정부 정책 다른 게 정상"

이낙연·정세균·박용진·김두관 강력 반발

"당정청 결정 뒤집어" "편 가르기" 맹비난

지난 7월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MBN과 연합뉴스TV가 공동주관하는 본경선 1차 TV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왼쪽부터) 정세균, 이재명, 이낙연 후보가 시작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 발언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이 지사가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소득 하위 88%)에서 빠진 소득 상위 12%에 해당하는 도민에게도 지원금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당내 대권 경쟁자들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 지사는 "전 도민 지급이 제 신념"이라며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지급'의 뜻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충남 예산군 윤봉길 기념관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경기도내 시군에서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된 나머지 12% 경기도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경기도가 더 많은 부담을 해서라도 재난지원금을 전 도민에게 지급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전 도민 지급안은 지난달 29일 고양·파주·구리·광명·안성 등 5개 시군 단체장이 공동 성명으로 "나머지 12% 시민에게도 도와 시군이 분담해 지급하자"고 도에 건의하면서 공론화됐다.


그러자 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당정청이 어렵게 결정한 것을 뒤집는 것", 편 가르기", "서울에 사는 게 죄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2일 취재진과 만나 "기본적으로는 경기도가 정할 일"이라면서도 "국회가 여야 간 합의로 결정했던 것이고, 국회가 합의했던 건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 결정에 따르려 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도 고려하면서 결정했으면 좋겠다"며 에둘러 이 지사의 결정을 비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 정부, 청와대가 합의를 했는데 그것도 존중하지 않고 일방통행 하겠다고 하면 국정이 어디로 가겠느냐"고 했다. 이어 "경기도는 형편이 좋은 곳이다. 자신들만 형편이 좋다고 해서 당정청이 어렵게 결정한 것도 뒤집는다면, 다른 시도는 어떻게 할 것이며 중앙정부와 협력관계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했다.


박용진 의원도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도 말고 강원도, 충청도, 서울에 사는 게 죄냐"며 "그분들은 왜 상대적 박탈감을 가져야 하냐"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전날(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기도만 주고 다른 지방은 못 주는 것은 더 심각한 편 가르기"라며 "정부의 선별지급보다 더 나쁜 일"이라고 했다.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측은 "지역별 형평성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무상급식처럼 다른 지자체로 확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며 온도차를 보였다.


이 지사는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이 지사는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정부 정책과 지방정부 정책은 다른 게 정상이고, 중앙정부와 똑같이 할 거면 지방자치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도민에게 지급해야 된다는 게 제 신념이고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와 다르게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어떤 게 더) 나을지는 해당 주민이 알아서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수원·용인·성남·화성·부천·남양주·안산 등 7개 시 시장은 전체 도민 대상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의 뜻을 밝힌 상태다.


당 지도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위전략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여러 논란이 좀 있으니 진행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1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차카게살자 2021.08.03  12:28
    재명아 지금 경기도지사 선거냐 착각마라 타시도들 국민들은 의식안해도 된다이거가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경기도민표만 받아라 그래야 경기지사를 오래하지
    0
    0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