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입된 항공화물이 누적 5000만 톤이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20여년 만이다.
항공화물 5000만톤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형 화물기 대표기종인 보잉747-400F(100톤 적재 기준)의 50만회에 해당하는 물동량으로, 보잉747-400F 50만대를 일렬로 주차할 경우, 지구 한바퀴(4만km)를 돌 수 있는 거리이다.
물품 가액으로는 약 15조 달러(원화 1경 7,224조 9062억원)로 추산되며, 지난해 GDP(1조6382억 달러)의 약 9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 2001년 120만 톤이였던 인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은 매년 실적이 점차 개선되면서, 2007년 255만 톤(2001년 대비 113% 증가)까지 기록했으나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231만 톤까지 하락했다.
이후 전세계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2018년에는 개항 후 최고 실적인 295만 톤을 달성하는 등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전반적인 실적은 상승 추세에 있다.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 증가한 162만 톤으로, 개항이후 최초로 연간 300만 톤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인천공항 항공화물 누적 5천만 톤 달성은 정부·공항공사·항공사·물류기업 등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 등 항공물류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는 한편, 인천공항이 세계적인 항공물류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형 스마트 화물터미널 등 항공물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