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백신 스와프 체결되나”…美 14명 의원, 백악관에 서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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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을 위해 힘을 보탰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뉴욕주 광역대의원인 김민선 한인이민사박물관장에 따르면 여야 연방 하원의원 14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국에 대한 백신 스와프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미국의 얀센 백신 100만 회분 제공과 관련해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아직 백신 접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모더나의 백신 공급 차질 등을 언급하며 “미국이 제때 백신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신속하게 백신 접종 능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백신을 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강력하게 권고했다.

의원들이 주장한 백신 대여는 남는 백신을 우선적으로 빌려온 뒤 나중에 이를 갚는다는 백신 스와프와 같은 의미로 통용된다.

특히 이들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 정부는 한국이 백신을 용이하고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더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도 동시에 발송된 이 서한에는 멀로니 위원장과 톰 스워지, 그레이스 멩 등 뉴욕을 지역구로 하는 친한파 의원들이 주도했다.

또한 앤디 김과 미셸 박 스틸, 메릴린 스트릭랜드 등 한국계 의원들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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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멀로니 위원장과 스워지 의원 등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직전에도 백악관에 한국에 대한 신속한 백신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결국 이들은 얀센 백신 지원을 성사시키는 데 힘을 보탰으며, 최근에는 한국의 백신 접종 계획에 어려움이 있다는 김 관장의 연락을 받은 뒤 백악관에 2차 서한을 작성해 보냈다.

이들은 효과를 더 극대화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서한을 보냈던 지난 5월과 달리 이번엔 14명의 의원의 연서 형식으로 서한을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