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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천의 왕" 기업형 성매매로 7억 번 男의 결말


입력 2021.09.29 15:15 수정 2021.09.29 15:1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자신을 '부천의 왕'이라며 재력을 과시했던 기업형 성매매 조직의 총책과 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성매매로 반년 간 벌어들인 수익은 7억원에 달한다.


ⓒYTN

YTN에 따르면 수도권 일대 오피스텔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등의 혐의로 총책 30대 정모씨와 직원 13명을 지난달 27일 검거됐다. 이들은 지난 2월 13일부터 지난 8월 8일까지 경기 부천과 인천 부평, 서울 강남 등의 오피스텔 34곳을 빌려 성매매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홍보글을 올리고 이를 보고 찾아온 남성들에게 많게는 23만원씩 받고 성매매를 알선했다. 6개월간 이들이 거둔 불법 수익은 6억9400여만원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인터넷 광고에 능숙한 자를 고용해 성매매 사이트에 자신의 업소가 상위에 노출되도록 했고, 업소별 실장 11명에게 매출실적에 따른 수익을 배분하는 등 기업형으로 운영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업무지시 및 매출보고를 하고, 실명이 아닌 만화 캐릭터 별명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철저히 신분을 감췄다. 또한 이들은 여성의 외모로 '상품 가치'를 따져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씩 소개비를 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A씨 일당에게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 여성을 공급한 에이전시 2명도 검거했으며, 그중 1명을 구속했다. 이들이 사용한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이들과 연결된 또 다른 성매매 업주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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