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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공노 파렴치"…야권, 윤미향 위안부 후원금 유용 내역에 맹폭


입력 2021.10.05 09:50 수정 2021.10.05 09:5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후원금 개인 계좌 이체해 식사·쇼핑

유승민 "인면수심·천인공노 파렴치"

원희룡 "국회에 있는 것 자체가 치욕"

"민주당, 윤미향 제명 요구안 답하라"

윤미향 무소속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모금된 후원금을 자신의 개인 계좌로 이체해 갈비집에서 식사를 하고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는 등 구체적인 유용 내역이 파악됐다. 윤 의원은 현재 해당 혐의로 검찰로부터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전주혜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윤 의원 공소장을 살펴보면 그가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 1억 37만원을 217차례에 걸쳐 개인적으로 사용한 내역이 드러나 있다.


윤 의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명의로 된 계좌에 들어있던 해당 후원금을 개인 명의의 계좌로 이체해 임의로 썼다.


윤 의원은 지난 2015년 3월 'OO갈비', 'OO돈' 등 고깃집으로 보이는 상호에서 각각 26만원과 18만원을 결제했다. 과자점이나 발마사지숍, 면세점에서도 후원금을 사용했으며 2016년 4월에는 속도위반 과태료를 후원금에서 빼 납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후원금 182만원이 특별한 용도 표기 없이 윤 의원 딸의 계좌로 이체된 내역도 파악됐으며, 200만원이 '윤 의료비'라는 표기와 함께 개인 계좌로 이체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횡령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8월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의) 혹독한 수사로 저와 가족, 정대협 활동가들이 상처를 입었다"며 "정대협을 '윤미향의 사조직'이라고 부르는 것은 수많은 사람의 땀과 눈물을 모욕하는 것으로, 어떤 편견도 없이 공정한 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윤 의원의 구체적인 횡령 혐의가 공개되자 야권에서 질타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후안무치한 윤미향은 당장 사퇴하라"며 "심각한 도덕적해이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인면수심의 윤 의원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는 게 가당키나 한가"라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런 자를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언론의 왜곡 보도'라며 두둔하고,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당조치만 취했다"며 "문재인 정권 하의 사법부는 윤 의원 사건을 11개월 끌어오며 1심 재판도 끝내지 않고 있다. 천인공노할 파렴치범의 의원직 유지를 돕고 있는 사법부의 직무유기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 지적했다.


윤 의원을 향해 그는 "당신이 국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모독이다. 이제 그만 석고대죄하시고 자진 사퇴하라"며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제명 절차에 들어가겠다. 180석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이 어떻게 나올지는 온 국민이 지켜볼 것으로, 민심이 민주당을 심판할 것"이라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대선 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도 "검찰의 공소장을 통해 밝혀진 윤 의원의 후원금 사적 편취 내용이 충격적"이라며 "위안부 피해자인 故 심미자 할머니는 유언장을 통해 '윤미향이 위안부 이름 팔아 부귀영화'를 누렸다고 썼다. 이용수 할머니도 윤미향의 국회 진출은 안 된다고 기자회견까지 자청했는데, 이러한 울분에 찬 고발에도 윤 의원은 거짓 발언으로 일관해온 것"이라 꼬집었다.


신 수석대변인은 "윤 의원은 심지어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SNS 챌린지까지 뻔뻔하게 벌였다. 이 챌린지에 동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은 윤 의원과 함께 피해자 할머니들을 능욕한 동조자"라며 "윤 의원이 국회에 계속 있는 것 자체가 국민과 의회의 치욕"이라 질타했다.


아울러 신 수석대변인은 "윤 의원은 당장 사퇴하고 문재인 정부는 사법 정의로 엄벌하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뻔뻔하게 비리를 눈감아 주고, 직위 보전까지 해줄 것인가. 국민의힘의 윤 의원 제명 요구안에 거대여당 민주당이 답할 차례"라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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