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이 정책적 혜택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과 다름없이 고신용자에 대한 대출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 소속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6일 열린 금융위원회에 대한 정무위 국정감사를 통해 고신용자로 볼 수 있는 900점 이상에 대한 신용·전세자금대출 잔액 비중에서 시중은행은 57.7%를 기록한 반면, 카카오뱅크는 이보다 16.5%p나 높은 74.2%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시중은행처럼 고신용자에 기댄 대출을 통한 수익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시중은행의 혁신을 이끄는 효과와 일자리 확대를 기대하면서 인터넷은행을 은산분리 원칙에서 예외 해가며 도입했지만, 거꾸로 시장을 잡아먹는 공룡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터넷은행이 혁신이었던 것인지, 영업 방식에는 문제가 없는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인터넷전문은행 도입효과를 평가한 적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인터넷은행이 금융혁신 측면에서 출범했으나 중금리 대출 같은 부분에서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