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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 동거녀 살해 후 행인에게 "신고 좀 해주세요"…50대男 검거


입력 2021.10.29 16:02 수정 2021.10.29 16:02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행인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 주차된 차 안 시신발견

술 취해 범행시점·동기 '횡설수설'

동거녀를 살해한 뒤 행인에게 신고해달라고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게티이미지뱅크

차 안에서 동거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행인에게 신고해 달라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자택 앞 자신의 차 안에서 동거녀인 5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47분께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구 경서동에서 A씨를 검거하고, 주차된 차 안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A씨는 행인에게 동거녀를 살해했다며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차 안에서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화가 나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술에 취한 상태인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시점과 방식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현재 횡설수설하고 있어 정확한 범행 시점과 동기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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