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온실가스 40% 이상 감축 제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국제탄소시장 지침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연설 브리핑을 열고 향후 우리나라 기후변화 정책, 국제사회 탄소시장 지침 등을 핵심으로 꼽았다.
우리나라는 이번 COP26에서 기존 목표대비 14% 상향조정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국제사회에 알렸다. 이에따라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하게 된다.
한 장관은 "대통령께서는 우리나라 2030 NDC를 상향해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할 것임을 국제사회에 발표하며 종전 목표보다 14% 상향한 과감한 목표임을 강조했다”며 “또한 우리나라 국제메탄서약 가입을 통해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자는국제사회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COP26 핵식과제인 국제탄소시장 지침 논의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제탄소시장 지침은 지난 2015년 파리협정 채택 이후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한 장관은 “열흘간 진행될 기후변화 협상에서는 감축, 적응, 재원, 기술이전 등 총 90여개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이 중 국제탄소시장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과제”라며 “지난 2015년 파리협정 채택 이후 제24차 당사국총회에서 파리협정 이행에 필요한 17개의 지침 중 16개가 채택됐지만 현재까지 국제탄소시장 지침이 채택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한정애 장관 브리핑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환경부장관 한정애입니다. 기후위기 시계가 급격히 빨라지는 시점에 위기 대응을 논의하고 국제사회의 강화된 행동과 연대를 강조하기 위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10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열립니다.
올해는 파리협정이 본격 이행되는 원년으로서 이번 총회에는 197개 당사국이 참석하여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기후행동 의지를 결집하게 됩니다.
11월 1일부터 양일간은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00여 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정상회의가 열린 것은 2009년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당사국총회, 2015년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당사국총회 이후 세 번째입니다.
이번 정상회의 기조연설과 의장국 프로그램 ‘행동과 연대’ 세션에서는 우리 대통령께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우리나라의 상향된 행동과 제안들을 발표하였습니다.
첫째, 대통령께서는 우리나라 2030 NDC를 상향하여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할 것임을 국제사회에 발표하며, 종전 목표보다 14% 상향한 과감한 목표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국제메탄서약 가입을 통해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자는국제사회의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둘째,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산림복원은 사막화를 막고 접경지역의 평화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임을 언급했습니다. 향후 개도국의 산림회복에 적극 협력하고, 남북한 산림협력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셋째, 청년세대의 기후 플랫폼으로서 당사국총회에서 청년기후서밋을 정례 개최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특히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문제에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넷째, 기후변화 취약국을 포함한개발도상국의 ‘기후적응’을 돕고 연대하여 함께 행동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기후 재원 지원과 기술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린 ODA를 실질적으로 늘리고,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통한 지원을 계속하고 기후기술센터 및 네트워크(CTCN) 한국연락사무소 개소 등을 통해 개도국에 대한 재원, 정책, 기술의 통합적 지원을 지속 확대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의 정상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기후행동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기후행동 없는 기후약속은 공수표(blah blah blah)에지나지 않다”며 “기후위기에 의한 비극은 영화가 아닌 현실이고, 제임스 본드 영화의 최후의 심판 장치(doomsday device)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은 “화석연료에 대한 집착이 인류를 절벽으로 밀고 있다”며“인류는 우리가 화석연료의 사용을 멈출 것이냐 화석연료가 우리를 멈출 것이냐의 갈림길에 서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 앞에 놓인 엄청난 기회를잡을 것인가? 아니면 미래 세대들이 고통받게 할 것인가?
현재의 답이 10년을 결정할 것”이라며,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을 위해 전 세계 전례 없는 투자로기후위기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열흘간 진행될 기후변화 협상에서는 감축, 적응, 재원, 기술이전 등 총 90여개의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며, 이 중 국제탄소시장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과제입니다.
지난 2015년 파리협정 채택 이후 제24차 당사국총회에서 파리협정 이행에 필요한 17개의 지침 중 16개가 채택되었으나, 현재까지 국제탄소시장 지침이 채택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대표단은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탄소시장 지침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상에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정부 대표단은 국제사회에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을 향한 강한 의지를 알리고, 파리협정 1.5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후의지를 모으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