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법정 첫 출석 …"거짓진술 하라고 협박·강요 안해"
아이돌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25·김한빈)의 마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대표)가 첫 정식 재판 출석해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양 전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변호인은 이날 "피고인이 (가수 연습생 출신) A를 만난 것은 맞지만, 거짓 진술을 하라고 협박하거나 강요하지 않았다"고 무죄 주장을 폈다. 재판장이 본인의 의견도 변호인과 같은지 묻자 양 전 대표는 "그렇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양 전 대표는 가수 연습생 출신 A씨가 마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회유·협박해 비아이 수사를 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진행된 두 차례의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양 전 대표가 A씨를 회유·협박하는 과정에서 '너 하나 죽이는 것 일도 아니다'며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에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은 "당시 A씨를 만나 얘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소사실 기재와 같이 거짓 진술을 하도록 협박하거나 강요한 적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