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문턱 낮고 최장 10년 장기거주 가능
세금부담·전매제한·청약통장 필요없어
단기간 집값이 급등한 데다 전세시장 불안도 계속되는 가운데 청약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민간임대아파트가 주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년 1월~2021년 11월 기준) 서울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매년 상승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7년 12.59대 1 ▲2018년 30.6대 1 ▲2019년 31.67대 1 ▲2020년 88.26대 1 ▲2021년 163.2대 1 등이다.
이처럼 청약 문턱이 높아지자 수요자들이 민간임대아파트로 눈을 돌려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반 분양단지와 달리 민간임대는 최장 10년간 취득세·종부세·재산세 등 세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청약 시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당첨 이후 전매제한도 없으며, 주택 수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최근 공급되는 민간임대아파트의 경우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한다.
지난 달 실시한 경기 동두천시 일원 '동두천 중흥S-클래스 헤라시티' 청약에는 466가구 모집에 총 16만6169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이곳 단지 평균 청약경쟁률은 356.58대 1로 민간임대 분양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서 5월에 공급한 경기 평택시 '안중역 지엔하임 스테이'는 834가구 모집에 총 23만8804명이 몰려 평균 286.3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당시 청약 첫날에만 약 9만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민간임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미래가치가 유망한 입지에 들어서는 단지일수록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서울 도봉구 방학동 소재 '도봉 롯데캐슬 골든파크' 청약을 대기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3층, 2개동, 전용 84㎡ 총 282가구 규모다. 서울지하철 1호선 방학역 인근에 들어서며 4베이 판상형 중심 설계가 적용된다.
혜림건설은 이달 중 강원 춘천시 학곡지구 2블록에 '학곡2차 모아엘가 비스타'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전용 84㎡ 단일, 6개동, 총 784가구 규모다.
계룡건설은 대전시 학하지구 내 A-6블록에 '학하 리슈빌 포레' 분양을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 74~84㎡, 9개동 총 634가구 규모다. 동서대로와 유성대로가 진입이 수월하고 대전지하철 1호선 구암역과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