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이 9일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5개월간 진행해온 인수실무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중흥그룹은 이달 중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심사에는 한 두달 가량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능력 순위 17위 중흥토건과 40위 중흥건설을 아래에 두고 있는 중흥그룹은 대우건설(5위)를 인수하면 서열이 3위로 뛰게 된다.
다만 인수 후에도 양사간 '합병'없이 독자적인 경영 체제를 이어간다.
중흥은 ▲독립경영 및 임직원 고용승계보장 ▲부채비율 개선 ▲임직원 처우개선 ▲핵심가치(도전과 열정,자율과 책임)의 고양 ▲내부승진 보장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해외 역량이 뛰어난 대우건설 인수는 중흥그룹 '제2의 창업'과도 같다"면서 "어떠한 외적 환경의 변화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건설이 재도약하기 위해선 임직원 개개인과 조직간 신뢰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그런 여건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