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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아웃 패’ 김호철 감독 무거운 출발…연말도 가시밭길


입력 2021.12.18 19:35 수정 2021.12.18 19:3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연패 빠져있던 흥국생명 상대로 예상 밖 0-3 완패 '3연패'

연말 가파른 상승세 도로공사·현대건설과 3게임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 한국배구연맹

김호철 감독이 여자 프로배구 데뷔전에서 예상 밖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김호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IBK기업은행은 18일 화성실내체육관서 펼쳐진 ‘도드람 2021-22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2-25, 27-29) 완패했다.


2015년 3월 현대캐피탈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6년 9개월 만에 V리그 코트에 복귀한 김호철 감독은 예상보다 혹독한 여자배구 데뷔전을 치렀다.


1세트 초반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리드를 잡았지만, 리시브 효율이 10% 내외로 떨어지면서 캣밸-정윤주 공격을 앞세운 흥국생명에 흐름을 내줬다.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로 만회하는 듯했지만 첫 세트를 내줬다.


캣밸의 활약이 둔화된 2세트에서도 접전을 펼쳤지만, 75%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한 김미연을 막지 못했다. 3세트에서는 김희진(6득점)-육서영(4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새 외국인선수 산타나가 2득점에 그쳐 접전에서 밀리며 0-3 완패했다.


흥국생명 캣벨이 29득점(성공률 42.9%)을 올린 반면 기대를 모았던 산타나는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7득점(성공률 33.3%)에 그쳤다.


IBK기업은행은 3연패에 빠진 ‘5위’ 흥국생명에 져 3연패 수렁에 빠졌다. 2라운드서 이겼던 상대와의 경기라 반등의 기회로 여겼지만, 예상 밖 셧아웃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13패(3승)째를 당한 IBK기업은행은 리그 6위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 한국배구연맹

연패에 빠졌던 흥국생명을 상대로 홈에서 분위기를 띄우며 김호철호가 출항하길 기대했던 홈팬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호철 감독의 무거운 출발만큼이나 셧아웃 패배를 지켜본 뒤 귀가하는 홈팬들의 발걸음도 무거웠다.


감독과 단장 경질, 김사니 감독대행, 조송화 무단이탈 논란 등으로 창단 이래 최악의 침체 에 빠져있는 IBK기업은행의 분위기를 쇄신할 적임자로 낙점된 김호철 감독은 데뷔전 패배에 이어 가시밭길도 앞두고 있다.


오는 23일에는 ‘에이스’ 박정아까지 살아난 가운데 7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와 격돌하고, 26일에는 개막 12연승 후 다시 3연승으로 ‘1강’의 위력을 뽐내고 있는 현대건설과 마주한다. 경기일정에 따라 오는 31일에는 다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해야 한다.


이제 훈련 이틀했고, 이제 고작 한 경기 치렀다. 하지만 연말의 험난한 일정이 “5~6라운드에는 IBK기업은행의 달라진 배구를 보여주겠다”는 김 감독 계획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물론 강팀을 잡아낸다면 기대 이상의 빠른 반등도 기대할 수 있지만, 지금의 IBK기업은행 경기력으로는 어려워 보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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