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최저임금 7.6년 꼬박 모아야…서울 '원룸' 전셋집 구한다


입력 2021.12.21 13:36 수정 2021.12.21 13:37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서울에서 원룸 자취를 하려면 매월 평균 40만원을 월세로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테이션3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서울에서 원룸 자취를 하려면 매월 평균 40만원을 월세로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임금으로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선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약 7년6개월을 저축해야 가능하다.


21일 스테이션3가 올해 1~10월 말까지 서울에서 실거래된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월세를 조사한 결과, 전용 30㎡이하 원룸의 평균 월세는 40만원, 보증금은 270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55만원) ▲서초구(51만원) ▲중구(48만원) ▲마포구(45만원) ▲용산구(44만원) ▲송파구(43만원) ▲종로구(43만원) ▲광진구(41만원) ▲서대문구(41만원) 등 9곳이 서울 원룸 평균 월셋가를 웃돌았다.


올해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8720원으로, 이를 월급으로 환산하면 182만2480원(유급주휴 포함 월 209시간)이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서울에서 원룸 자취를 할 경우, 월급의 21.9%를 주거비로 지출하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관리비, 생활비 등을 더하면 자취생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증가한다.


월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세로 갈아타기도 여의치 않다. 같은 기간 거래된 서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중 전용 30㎡이하 원룸의 평균 전세가격은 1억6361만원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원룸 전세를 구하기 위해선 월급 전액을 약 7년6개월(90개월) 저축해야 한다.


최저임금 전액을 저축한다면 평균 전세가격 도달까지 가장 오래 걸리는 자치구는 서초구(2억5544만원)로, 약 11년8개월(140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강남구(2억2993만원) 10년6개월(126개월), 강서구(2억670만원) 9년5개월(113개월), 양천구(2억261만원) 9년3개월(111개월) 등이 뒤를 이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