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베트남, 태국에 가로막혀 결승 진출 실패
'신태용 매직' 결승서 3번이나 패한 태국과 만나
결승에 선착한 신태용호의 상대가 가려졌다. 스즈키컵 최다 우승(5회)의 만만치 않은 태국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6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서 태국과 0-0으로 비겨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지난 23일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베트남은 태국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2회 연속 우승이 물거품 됐다. 베트남은 2018년 이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신태용 감독과 박항서 감독의 꿈의 매치업도 불발되고 말았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나선 국제 대회에서 결승 진출의 마법을 만들어내 자국 내 ‘신태용 매직’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태용 감독의 뜻이 이뤄지려면 이제 마지막 남은 상대인 태국을 넘어서야 한다. 하지만 태국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1996년 시작된 스즈키컵은 이번 대회까지 총 13번이 열렸고 지난 대회까지 태국이 최다 우승(5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4회), 베트남(2회), 말레이시아(1회)만이 우승을 경험한 국가들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결정적 순간마다 인도네시아의 발목을 잡았던 팀 역시 태국이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까지 총 6번의 결승 진출을 이뤘는데 이는 태국(9회)에 이어 최다 결승행 2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승에 도달한 적은 없다.
인도네시아는 과거 5번의 결승 진출 중 3번이나 태국의 벽을 넘지 못했고 나머지 2번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우승컵을 내준 기억이 있다.
상대전적에서도 열세다.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태국과 78차례 A매치를 벌였고 25승 14무 39패(승률 32.1%)로 크게 밀리고 있다.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1무 3패, 10경기로 범위를 넓히도 3승 1무 6패로 고전 중이다.
한편, 스즈키컵 결승은 4강전과 마찬가지로 1~2차전 합산 스코어로 우승팀을 가린다. 결승 1차전은 29일, 2차전은 다음달 1일 열리며 결승전 장소는 모두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