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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가로막았는데’ 우승 도전하는 신태용 매직


입력 2021.12.27 07:51 수정 2021.12.27 10:2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박항서의 베트남, 태국에 가로막혀 결승 진출 실패

'신태용 매직' 결승서 3번이나 패한 태국과 만나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 AP=뉴시스

결승에 선착한 신태용호의 상대가 가려졌다. 스즈키컵 최다 우승(5회)의 만만치 않은 태국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6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서 태국과 0-0으로 비겨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지난 23일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베트남은 태국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2회 연속 우승이 물거품 됐다. 베트남은 2018년 이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신태용 감독과 박항서 감독의 꿈의 매치업도 불발되고 말았다.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나선 국제 대회에서 결승 진출의 마법을 만들어내 자국 내 ‘신태용 매직’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태용 감독의 뜻이 이뤄지려면 이제 마지막 남은 상대인 태국을 넘어서야 한다. 하지만 태국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1996년 시작된 스즈키컵은 이번 대회까지 총 13번이 열렸고 지난 대회까지 태국이 최다 우승(5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4회), 베트남(2회), 말레이시아(1회)만이 우승을 경험한 국가들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스즈키컵 우승 횟수. ⓒ 데일리안 스포츠

결정적 순간마다 인도네시아의 발목을 잡았던 팀 역시 태국이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까지 총 6번의 결승 진출을 이뤘는데 이는 태국(9회)에 이어 최다 결승행 2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승에 도달한 적은 없다.


인도네시아는 과거 5번의 결승 진출 중 3번이나 태국의 벽을 넘지 못했고 나머지 2번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우승컵을 내준 기억이 있다.


상대전적에서도 열세다.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태국과 78차례 A매치를 벌였고 25승 14무 39패(승률 32.1%)로 크게 밀리고 있다.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 1무 3패, 10경기로 범위를 넓히도 3승 1무 6패로 고전 중이다.


한편, 스즈키컵 결승은 4강전과 마찬가지로 1~2차전 합산 스코어로 우승팀을 가린다. 결승 1차전은 29일, 2차전은 다음달 1일 열리며 결승전 장소는 모두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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