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전라권 23개점, 1월부터 지역 기반 급식업체서 운영
임직원 대상 신개념 복지 ‘레고 대여 서비스’도 이달부터 도입
최근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투자 방침을 밝힌 홈플러스가 이번엔 지방 소재 점포의 직원직당을 개선해 든든한 밥심으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한 ‘사람에 대한 투자’에도 박차를 가한다.
홈플러스는 대전·충청권과 광주·전라권 23개 점포의 직원식당 운영업체를 지역 기반의 로컬 급식업체로 새롭게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그 동안 홈플러스는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물류 등의 각종 변수가 지속되면서 지방 소재 점포의 직원식당에 대한 관리가 원활치 못했다는 내부 평가에 따라 각 지역에 기반을 둔 로컬 급식업체로 새롭게 계약한 것이다.
아울러 그간 대형 운영사에만 의존해왔던 지역 점포 직원식당 위탁급식을 각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지역 중소업체와 계약함에 따라 현지 중소기업들에게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상생 모델로서도 의미를 갖게 됐다.
이는 올해 ESG위원회를 출범하며 본격적인 ESG 경영 원년을 선언한 홈플러스의 경영방침과도 궤를 같이 하는 셈이다.
이번 직원식당 개선작업은 홈플러스의 직원 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가 최초 제안한 것으로, 이 같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회사가 적극 반영해 진행하게 됐다.
홈플러스 한마음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체적으로 진행한 직원식당 만족도 조사 결과, 지방 점포를 중심으로 지역별 특색을 가진 메뉴 등이 미비하다는 내용의 직원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전사 한마음협의회 위원들의 논의 끝에 개선책을 제시한 것이다.
이번 직원식당 개선을 위해 한마음협의회는 지난 2월부터 지역별 로컬 급식업체들을 수소문해 입찰을 제안하는 등 직접 발로 뛰며 지역 기반의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들을 찾아다녔다.
이를 통해 공개입찰 희망업체 중 지역별 최종후보 업체를 선정해 프레젠테이션과 업체 실사를 진행한 끝에 최종 운영사를 선정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홈플러스 대전·충정권 점포 10곳은 대전에 본사를 둔 ‘삼주외식산업’을, 광주·전라권 13개 점포는 전라남도 광양에 본사를 둔 ‘정진홈푸드’를 선정해 내년 1월부터 점포 직원식당 운영을 시작한다.
특히 새롭게 선정된 급식업체들이 입찰 제안서를 통해 지역특산물을 일정 수준 이상 사용해 요리하겠다는 등 지역 맞춤형 제안을 제시한 만큼, 각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직원들의 입맛에 맞춘 로컬 메뉴도 다양하게 선보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록 홈플러스 한마음협의회 근로자대표는 “밥심으로 일하는 직원들이 회사에서 먹는 식사가 더 이상 ‘짬밥’이 아닌 ‘근사한 한끼’가 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섰다”며 “그 동안 연매출 규모나 신용등급 등 까다로운 입찰 조건 때문에 도전조차 어려웠던 지역의 중소 유망 급식기업들에게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지역마다 각기 다른 지방 점포 근무 직원들에게는 익숙한 지역 맞춤형 식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도 도입한다.
레고 대여 전문기업인 ‘러츠플레이’와 손잡고 자사몰을 통한 레고 대여 복지 서비스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기업이 레고 대여 서비스를 복지 서비스로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역시 홈플러스의 한마음협의회가 도입한 직원 복지 시스템이다.
러츠플레이가 운영하는 홈플러스 자사몰에 접속 후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를 거쳐, 원하는 정품레고 시리즈 제품을 주문하면 배송부터 회수까지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