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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논란에 포화맞는 '이재명'…대응 않고 정책 행보로 돌파


입력 2022.01.13 02:00 수정 2022.01.12 23:32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질의응답서 질문 주제 한정…'정면돌파' 없이 소극 대응

"이 후보와 관계 없어, 대응하고 할 만한 문제 아니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CEO 토크 '넥타이 풀고 이야기합시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최대 과제인 '대장동' 등 각종 의혹이 연거푸 불거지며 야권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여당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데, 괜한 논쟁으로 끌려들어가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신 기존의 정책 행보에 집중해 '할 것만 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사람이 생을 마감했다. 이 안타까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의문투성이"라며 "그 사인 규명을 권력 눈치 보기에 급급한 자들에게 맡겨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이모 변호사가 수임료 명목으로 3억원과 주식 20억원어치를 받았다는 대납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인물이다.


김은혜 의원도 "지난 한달 새 이재명 후보를 위해 헌신하고 아킬레스 건을 인지하고 있을 세분이 연쇄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며 "도대체 얼마나 많은 분들이 희생돼야 이 두렵고 잔혹한 행렬을 멈춰 세울 수 있는 겁니까"라고 적었다.


안혜진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벌써 이재명 후보 관련 의혹 제보자나 관계자들 사망 소식이 세 번째다. 목덜미가 서늘해지고 소름이 돋을 정도"라며 "이재명 후보와 연루된 사건 관계자는 죽음으로 떠밀려가는데 정작 이 후보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가증한 미소만 띄우고 공수표만 남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여당 측은 "정치공세를 펼치지 말라"는 논평을 발표했을 뿐 별다른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이 후보 역시 이날 안보 인사 영입식 이후 진행된 백브리핑에서 안보에 한정된 주제로만 질문을 받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앞서 대장동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지난 11일 대장동 사건 첫 공판에서 대장동 개발의혹 핵심인물인 김만배 측이 "이재명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법정 진술을 한 것과 관련, 여당은 "사적 지시가 아닌 공식 방침이었다"는 공지만 내놨다.


이는 괜한 논쟁거리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당 논란이 이 후보에게 아킬레스건인 만큼 가급적 반응하지 않는 방식으로 애초부터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대장동도 그렇고 대납 문제도 실제로 후보와는 관계가 없다는 게 녹취록을 통해서도 밝혀졌다. 오히려 우리가 먼저 수사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나온 논평 정도가 우리의 입장이지, 더 어떻게 대응하고 할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이 후보는 해왔던 대로 경제 및 정책 행보를 이어간다. 지난 11일 '신경제'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늘 기업인들을 만나 "문제를 이겨내기 위해 구조적으로 성장을 회복해야 하고 그러려면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와 관심이 꼭 필요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이번주 내내 경제 행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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