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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벌까지? 랑닉도 통제 어려운 호날두 '떠나나'


입력 2022.01.13 11:11 수정 2022.01.13 11:1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맨유 최근 부진과 악화된 분위기 원흉으로 지목

랑닉 감독 축구 철학과도 맞지 않아..이적 무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P=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스페인과 영국 현지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가 에이전트에게 다음 시즌 뛸 새 팀을 찾아볼 것을 지시했다.


유벤투스를 떠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친정’ 맨유로 깜짝 이적한 호날두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아래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8골을 터뜨리며 개인 기록 면에서는 기대치에 닿았다.


그러나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7위(승점31)에 머물러있다. 시즌 초반 감독 교체를 단행한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승점33) 보다 아래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리그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37)와의 승점 차이는 뒤집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역 라이벌이자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53)와 2~3위를 달리고 있는 첼시(승점43), 아스날(승점42)과의 격차는 크다. 사실상 우승은 어려워졌고 빅4 진입마저 불리한 입장이다. 호날두를 깜짝 영입할 때 기대했던 성적과는 거리가 멀다.


성적 부진으로 솔샤르 감독이 경질된 이후에도 맨유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랄프 랑닉 감독 체제로 전환했지만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조직력에서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울버햄튼전에서 0-1로 패한 뒤 팀 분위기는 더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포츠 라디오 '토크 스포츠'에서는 맨유 내에서 포르투갈어를 구사하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들 사이에 분열이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원흉이 호날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러는 "호날두가 합류한 이후 맨유는 두 진영으로 나뉘었다.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쪽은 호날두에게 충성하며 그렇지 않은 선수들로 갈라졌다"고 폭로했다. 호날두를 비롯해 브루노 페르난데스, 디오고 달롯 등 포르투갈어를 구사하는 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서 파벌이 형성됐다는 얘기다.


호날두는 랑닉 감독과도 불편한 관계다. 부임 전부터 축구에 대한 철학 자체가 달라 마찰을 우려했는데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일 더선은 "호날두가 랑닉 축구 스타일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에 대한 희망이 있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치고 올라갈 여력도 보이지 않는다. 챔스 무대에도 나갈 수 없게 된다면 호날두로서도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호날두 영입을 응원하며 정상 탈환을 꿈꿨던 맨유 팬들 중 일부는 벌써부터 “호날두가 떠나야 맨유가 산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스타' 호날두의 한계가 다시 한 번 드러나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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