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4일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하락 마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에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40.17p(1.36%) 내린 2921.9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937.61에 하락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홀로 814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647억원, 기관은 6009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의 금리인상 발표는 예상치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향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사로 인한 지수 부담이 작용했다”며 “또한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대부분이 매파적인 기조로 전환하면서 미국 증시의 약세를 주도했던 점 또한 아시아 시장 전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열린 올해 첫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연 1%였던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인상으로 금통위가 연달아 기준금리를 올린 건 2007년 7월과 8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 마감했다. LG화학(5.17%) 주가가 5% 이상 빠졌고 카카오(2.90%)와 삼성SDI(2.85%)도 2% 넘게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73%), 네이버(1.72%) 등도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6p(1.21%) 하락한 971.39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만 홀로 1715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35억원, 652억원을 팔아치웠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2원 내린 1187.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