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펀드 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측근 정모씨가 필리핀에서 붙잡혀 이르면 18일 국내로 송환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인터폴 적색수배 중이던 정씨는 이달 초 필리핀 현지에서 체포돼 외국인 수용소에 수감됐다. 그는 국내 송환을 위한 서류 절차를 마치고 이르면 이날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다.
정씨는 필리핀에 있는 한 카지노의 대표로, 카지노 실소유주인 김 회장에게 수익금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해외 도피자금을 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카지노는 도박 현장을 국내에 중계하는 일종의 원격 도박장인 '아바타 카지노'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원격 도박장을 개설해 700억원대의 수익을 챙긴 혐의(도박공간개설) 등을 받고 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해외로 잠적한 정씨와 김 회장을 지난해 11월 기소 중지 처분했다.
라임 사태 배후 인물로 꼽히며 '전주(錢主)'로 불린 김 회장이 실소유주로 있는 메트로폴리탄은 라임 자금 3000억원을 투자받은 회사로, 김 회장은 이 중 270억원으로 이슬라리조트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메트로폴리탄 및 관련 회사 15개사를 이용해 라임 자금 300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슬라리조트 회장으로 있는 김 회장은 현재 해외 도피 중으로 인터폴 적색 수배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