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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태종 이방원' 말 학대 논란 재차 사과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입력 2022.01.24 16:32 수정 2022.01.24 16:32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제작 현장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

KBS가 '태종 이방원'의 말 학대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KBS

24일 KBS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KBS1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다. KBS는 드라마 촬영에 투입된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촬영해야 할 장면은 없다. KBS는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 시청자 여러분과 관련 단체들의 고언과 질책을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KBS는 또한 자체적으로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외부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콘텐츠 제작에 있어, 다시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현장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신뢰받는 공영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낙마 장면을 촬영하는 과정에 말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물자유연대는 공식 SNS를 통해 스턴트 배우를 태운 말이 양 발에 줄을 묶인 채로 달려오다가 고꾸라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대로 말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KBS는 "이번 사고를 통해 낙마 촬영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또한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도록 하겠다"고 사과했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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