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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무역적자 확대...당분간 원화 약세 구간”


입력 2022.02.04 08:25 수정 2022.02.04 08:39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원화 약세 지지 방향성 보여”

유안타증권 서울 을지로 사옥 전경ⓒ데일리안

유안타증권은 4일 우리나라가 지난 12월 이후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원화 약세 구간도 일정 기간 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1월 무역수지는 48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로 지난해 12월(4억5000만 달러 적자) 이후 2개월 연속 적자다.에너지 가격이 크게 올라 수입액이 늘어나면서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졌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월 한국의 수출실적은 553억불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2% 증가했는데 지난해 1월 당시와 비교하면 금액적인 측면에서 견조하지만, 지난해 11월과 12월 당시 600억불을 상회한 수준을 감안한다면 모멘텀의 둔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의 무역수지 대비 적자폭이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성장률 측면에서 순수출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줄어드는 수순에 위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수출입물가 동향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증가세는 소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수입물가 증가율이 수출물가증가율을 상회한다는 점을 우려했다. 무역수지 측면에서 급격한 흑자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신규주문지수가 빠른 둔화세를 기록 중이며 중국 수출주문지수도 기준선을 하회해 교역량 반등 여지도 충분치 않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연초 이후 원달러환율이 1200원을 상회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교역조건지수는 원달러환율에 약 6개월 정도 선행해 동일한 궤적을 지니는 특징이 있고, 가장 최근까지 확인된 추이는 여전히 원화 약세를 지지하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봤다.


이어 “달러와 유로 순매수 포지션으로 볼 때, 유로화 순매수가 증가하는 것은 달러가치의 지속적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이는 원화 약세 기조가 장기적 현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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