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를 모욕해 논란을 빚었던 아프리카TV BJ 봉준이 방송에 복귀했다.
봉준은 지난 6일 아프리카TV 생방송을 통해 6개월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그의 방송에는 약 13만 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봉준은 "우선 정말 죄송하다"고 운을 떼며 "저는 유관순 열사님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고 사과했다.
이어 "더 심각한 건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송을 이어갔던 것이다"라며 "너무나도 부끄럽고 후회된다"고 덧붙였다.
봉준은 "처음에는 무슨 일을 저지른 건지 실감이 안 났고 당황스러워서 도망가고 싶었다"라면서도 "뱉은 말은 주워 담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유관순 열사 기념사업회를 찾아가 회장님과 유가족 대표분을 뵙고 제 잘못을 말씀드리며 죄송하다고 사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관순 열사 기념사업회 회장님과 유가족이 자신을 너그럽게 용서해 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봉준은 서대문에 세워지는 유관순 열사 동상 사업에 1억 원을 기부했다고 했다.
그는 "무식한 게 자랑이 아니라 죄라는 걸 느꼈다"라며 "한국사 자격증을 땄다"고 밝혔다.
봉준은 "감히 용서해달라는 말을 할 자격도 없는걸 알고 있다"면서도 "이번에 기부한 것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평생 꾸준히 기부하고 공부하고, 반성하며 사죄하겠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봉준은 지난해 5월 동료 BJ인 오메킴과 임선비, 홍형 등과 방송을 진행하다 성적 취향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자 유관순 열사를 성적으로 비하해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