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법인카드 결제 후 배달돼
김혜경 수행비서 배 씨도 황당해 해
10인분 양에…"기생충이 있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과 '법인카드 유용'을 폭로한 전 7급 공무원 A씨가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자택에 초밥 10인분을 배달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법인카드로 결제한 초밥의 양이 10인분이라는 사실에 김 씨의 수행비서였던 5급 공무원 배모 전 사무관도 의아함을 표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채널A는 전날 A씨의 제보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한 초밥 10분의 김 씨 자택 배달 사실을 보도했다. A씨는 당시 이뤄진 통화 녹음 파일을 근거로 제시했다.
A씨가 공개한 통화 녹음 파일에는 배달을 지시했던 배모 전 사무관조차 10인분이라는 많은 양이 배달된 것을 두고 황당해 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배 전 사무관에게 A씨가 "맛은 어떠시다고 하는가, 괜찮다는가"라고 묻자 배 전 사무관이 "별 말 없는데"라 답했고, 이후 A씨가 "그런데 사모님이 진짜 양이 많으신 것 같다. 10인분은 아드님도 드시는 건가"라 언급했다.
이에 배 전 사무관은 "모르겠다. 그렇다고 초밥을 쌓아두진 않을 텐데"라며 "나는 개인적으로 기생충이 있다고 생각한다. 밑에 사는 기생충이 있든지, 뭐가 있을 것"이라 발언했다.
A씨가 "10인분씩 그렇게"라며 "2인분씩만 먹어도 사모님하고 아들 둘인데, 6인분이면 충분한 것 아닌가"라 재차 의구심을 표하자 배 전 사무관은 "전임자도 못 풀고 간 미스터리다. 나한테 맨날 저걸 진짜 다 드시는 거냐고 그랬다"고 맞장구를 쳤다.
한편 김 씨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법인카드 유용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 없어 A씨가 "그 많은 음식은 누가 먹은 것이냐"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