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이 다 돼 주차된 자신의 차량 앞으로 향한 A씨는 아침부터 크게 당황했다. 차량 앞에 떡하니 다른 차량이 이중주차돼 있는 것도 모자라, 기어 중립조차 해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A씨가 차에 적힌 번호로 항의하자 돌아온 반응은 당당했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아파트 주차 시비 문자'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는 며칠 전 출근길에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 앞에 세워져 있는 다른 입주민의 차량을 봤다.
직접 손으로 밀려고 했으나 차는 밀리지 않았다. 사이드 기어가 잠겼거나 기어 중립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A씨는 차량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했는데 차주는 받지 않았고 결국 A씨는 택시로 출근을 해야 했다고 한다.
A씨는 이후 차주에게 문자를 보냈다. A씨가 공개한 문자 캡처본에는 그와 차주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담겼다.
메시지에서 A씨는 "차 빼 달라. 상식적으로 이따위로 차 대고 사이드 잠그고 가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한 뒤, 오후 4시께 다시 "남에게 피해를 끼쳤으면 기본 적으로 사과하는 게 예의 아니냐. 지금까지 한 통의 사과도 없는 게 정상적인 성인이 맞는가 싶다"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차주는 "핸드폰 확인 못해서 이미 몇 시간 지난 뒤였고 사이드 안 잠갔다. 몇 시간이나 지난 뒤여서 이미 나가셨을 것 같은데 좋은 소리 오가는 것도 아닌데 제가 답장해봤자 뭐하냐"고 반문했다.
이에 A씨가 "사지 멀쩡하고 힘 센 성인 남자가 밀어도 안 밀리는데 중립으로 뒀다고 하는 거냐. 노답"이라고 하자, "차주는 사이드 기어를 안 잠갔다고 했다. 사이드 기어와 기어 중립은 다른 거다. 면허 있냐"라고 조롱했다. 기어 중립과는 별개로 사이드 기어는 잠그지 않았다는 뜻이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차주의 행동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좋은 소리 못 들을 것 같으면 사과 안 해도 되냐. 무슨 논리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 밖에도 "결국 사이드는 안 잠갔지만 기어 중립은 안 했다는 말 같은데 뭐 저렇게 당당한 지 모르겠다", "아침부터 화났을 글쓴이가 불쌍하다"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