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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곳곳 의문의 'X' 표시…발견 즉시 흙으로 덮으라 한 이유


입력 2022.03.02 16:03 수정 2022.03.02 12:03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트위터 갈무리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곳곳에서 의문의 'X' 표식이 생겨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를 두고 러시아군이 포격 혹은 점령 목표물에 자신들만의 메시지를 표시해놓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키예프 소재 건물들에는 정체불명의 'X'자 표시가 등장했다. 해당 표식은 아파트 옥상과 가스 배관 등에서 발견됐다.


붉은색 X자 표시 외에도 다양한 색깔로 의미를 알 수 없는 여러 표식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선 맨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형광 페인트 표식이 발견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러시아군이 미사일 공격을 위해 사용한 표식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에게 역광을 이용하거나 자외선을 차단하면 이 형광 표식을 찾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당국은 이 표식을 러시아 측이 공중에서 공격 대상을 쉽게 알아보기 위해 새긴 것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해당 표식을 발견하는 즉시 가려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앞서 키예프시는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옥상에 접근할 수 있는 고층 건물 주민은 긴급하게 옥상에 표식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주민들은 수상한 표식을 찾아 가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키예프시의 한 주민은 AP에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이 표식을 찾고 있다. 심지어 아이들까지도 동참했다"며 "우린 표식을 가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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