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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부산 확실하게 바꾸겠다"…윤석열, 5만 군중 앞 유세


입력 2022.03.08 15:37 수정 2022.03.08 15:37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부산 온천천 유세 5만여 인파 몰려

安과 손 잡고 모습 드러내자 환호성

安 "가장 중요한 건 지역균형 발전"

尹 "서울·부산 두 개의 축 작동돼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투표를 하루 앞둔 8일 부산 연제구에서 열린 "국민이 승리합니다" 부산 거점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부산광역시를 찾아 5만 군중 앞에서 부산의 변화를 약속하며 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1시 부산 온천천 앞에서 진행된 유세에는 주최 측 추산 5만 명의 군중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태경·조경태 의원 등 부산 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총출동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얼마 전 윤 후보와 단일화를 이뤘으며, 부산이 고향이기도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는 윤 후보와 함께 손을 잡고 유세 현장에 등장했고, 시민들은 빨간 풍선을 흔들면서 환호성을 보냈다.


선거 기간 내내 화제가 된 어퍼컷 세레머니를 선보인 윤 후보는 안 대표에게 먼저 마이크를 넘겼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결심한 안철수"라며 자신을 소개한 후 "제가 부산고등학교를 나온 토박이 부산사람이다. 서울에서 정치를 하면서도 고향이 부산이라는 것을 항상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바로 지역균형 발전"이라며 "부산은 제2의 수도권으로 정말 잘 사는 동네가 돼야 하는데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좋은 직장이나 집이 수도권에만 있으니 부산 청년들이 서울로 갈 수밖에 없고 저출산 고령화로 우리나라가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 진단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저는 당선자분과 함께 반드시 제대로 된 광역교통망을 만들어 부울경 물류, 인적 교류를 활성화 시키겠다"며 "그런 일을 부탁할 분은 제가 아니고 윤석열 후보"라며 윤 후보를 치켜세웠다.


"부산을 암스테르담 같은 무역·해양도시로
수출산업 전진기지·산업은행 재배치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온천천 일대에서 열린 '국민이 승리합니다' 부산 거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안 대표에 이어 연설에 나선 윤 후보는 "여러분 덕분에 여의도 정치문법도 정치 셈법도 모르면서 격려와 응원으로 마라톤을 달려왔다"며 "여러분의 격려와 지지로 이 나라를 바꾸고 부산을 확실하게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정치를 하기 전부터도 부산을 자주 찾았지만 올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암스테르담, 베네치아 등을 생각해 보면 세계적인 해양도시이고 무역도시인데, 제가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재배치하겠다는 것도 부산을 세게적인 해양도시·무역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 강조했다.


또 "그 배후에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을 이끌고 가는 대학 연구소, 수출산업 전진기지들이 확보돼야 부산이 세계적인 무역과 해양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전체의 지역균형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서울 단일 축으로는 불가능하다. 서울과 부산 두개의 축이 작동돼야 대구와 광주와 함께 발전하고 대전도 함께 발전함으로써 대한민국 전체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윤 후보는 "부산에 산업은행 배치를 필두로 해서 세계적인 투자 은행들이 부산에 들어와 산업발전과 무역 자금 공급을 할 수 있게 제대로된 세계적 해양도시와 금융도시로 만들고 키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을 향해 윤 후보는 "이 부산경남 지역에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확고히 세우는 것, 그리고 상식이 지배하는 나라가 돼야 부산이 세계적인 금융 무역 해양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그리고 공직자들의 국민에 대한 충성을 통해 부정부패를 막는 게 우리 경제 번영의 출발"이라 말했다.


"정부는 기본적 인프라만 담당
감놔라 배놔라 하면 기업 도망가
국민들 희망의 끈 함께 쥐고 가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온천천 일대에서 열린 '국민이 승리합니다' 부산 거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도 윤 후보는 강도 높은 공세를 가했다. 그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겨냥해 "8500억 원을 김만배 일당이 다 털어먹고 부정부패와 돈의 귀착점이 어디인지 자금추적도 안 하는 민주당 정권은 경제를 번영시킬 수 없다"며 "선거를 열흘 앞두고 갑자기 정치교체 하겠다고 국민을 기만하는 이런 엉터리 머슴들이 있는 나라에서 절대 경제번영이 불가능하다"고 외쳤다.


윤 후보는 "정부가 나서서 감나라 배놔라 하면 은행과 기업들이 다 도망간다"며 "정부가 해야 될 일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정확히 지키고 부패를 엄단하며 위험한 이념을 가진 세력들을 단호히 배척하는 것이다. 정부는 기업과 시장이 하기 어려운 기본적 인프라만 감당하면 되는 것"이라 경제관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과 부산의 발전을 위해 우리의 선택은 이제 하나로 귀결되지 않겠나"라며 "많은 부산시민들이 여기에 나온 이유는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계시기 때문 아닌가, 저 윤석열이 여러분이 쥐고 게신 끈을 함께 단단히 쥐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다. 위대한 우리 국민의 능력과 상식을 가지고 우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가 3류국가로 떨어지느냐의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청년과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무엇보다 국민에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부산시민들의 함성과 응원을 잊지 않을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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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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