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정대하게 수사할 각오 있다면 임기 채우는 것"
"수사지휘권 폐지 여론 박범계 때문에 나온 것"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김오수 검찰총장의 거취에 대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에 반대 목소리를 낸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입 다물고 있는 게 좋다고 본다"고 날을 세웠다.
검찰 출신의 4선 의원인 권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년 5월로 임기가 끝나는 김오수 총장의 거취에 대해 "김 총장이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본인이 총장으로서 수사 지휘를 제대로 했는지, 특히 대장동 백현동 사건 수사에 대해 지난번 국정감사에서 걱정하지 마라, 자기를 믿어달라고 했는데 아무런 성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제대로 된 수사를 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공명정대하게 자신의 처지에 관계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각오와 의지가 있으면 임기를 채우는 것이고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본인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다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사퇴를 압박하거나 종용하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박범계 장관에 대해서는 "폐지 여론이 본인 때문에 나온 것"이라며 "입 다물고 있는 게 좋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역대 수사지휘권이 5번 발동됐는데 추미애 (전) 장관이 한 번 했고, 박범계 장관이 4번 했다"며 "이것이 정당한 (수사지휘권) 행사면 왜 폐지 여론이 생겼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명숙 전 총리를 구하기 위해서 부적절한 수사지휘권(을 행사)했고, 윤석열 검찰총장 죽이기 위해서 부적절한 수사지휘권 행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