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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명가 신화 이어간다…대외 악재에도 최대 실적(종합)


입력 2022.04.07 15:53 수정 2022.04.07 15:53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비경상비용·특허 수익 등 반영…예상치 상회

프리미엄 앞세워 물가상승 불확실성 정면돌파

VS사업본부 적자폭 감소 전망…흑자전환 청신호

LG전자 전체 영업이익 추이.ⓒ데일리안

LG전자가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세계적인 물가상승으로 원자재와 물류비 부담이 커지는 와중에 달성한 성과라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비경상비용과 특허 수익 등 1회성 호재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면서 불확실성 속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21조1091억원, 영업이익 1조88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매출 17조8124억원·영업이익 1조7673억원) 대비 각각 18.5%, 6.4% 증가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9조8819억원, 1조35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즉 예상치보다 매출은 1조원, 영업이익은 5000억원 가까이 많은 셈이다.


특히 매출은 종전 최대치인 전분기(지난해 4분기)의 21조86억원을 1000억원 이상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도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 악재로 인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매출과 더불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LG전자는 비경상비용 영향으로 실적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다는 입장이다. 비경상비용의 대부분은 전사 인적구조 쇄신을 위한 HR비용이다.


회사 측은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낸 설명 자료를 통해 “비경상비용 영향으로 사업본부별 최종 잠정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와 많은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본부별 영업이익에는 반영되지 않은 일시적 특허수익도 기타 부문 수익으로 전사 영업이익에 같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모델들이 'LG 오브제컬렉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LG 오브제컬렉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김치 냉장고, 워시타워, 스타일러, 광파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LG전자

다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비경상비용을 제외하더라도 LG전자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물류비 상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힘을 발휘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가 1분기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세화를 주도하며 최상단 프리미엄 TV인 올레드 제품군의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진 점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실제 지난해 기준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TV 사업을 맡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가 3000억원 초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매 분기 5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던 자동차 부품 솔루션(VS) 사업본부 역시 적자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내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완성차업계의 반도체 대란으로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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