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취재하던 미국 폭스 뉴스 기자가 사고 3주 만에 근황을 전했다.
폭스 뉴스 기자 벤저민 홀은 지난 8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에서 포격을 받은 지 3주가 지났고 당시 있었던 일에 대해 공유하고 싶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홀은 먼저 당시 그와 함께 취재하다 숨을 거둔 영상기자 피에르 자크르제우스키와 언론인 올렉산드라 쿠르시노바를 언급하며 "살아남지 못한 동료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피에르와 난 함께 세계 여행을 했고 일하는 건 그의 기쁨이었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의 상태도 설명했다. 홀은 "나는 한쪽 다리의 반절을 잃었고 다른 쪽은 발을 잃었다"라며 "한쪽 눈은 시력을 잃었고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살아남게 된 건 빌어먹을 행운이다. 이 자리에 있게 해준 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홀과 동료들은 지난달 1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에서 취재를 위해 이동하다가 포격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