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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금저축 신규계약 3배↑ ...MZ세대 가입 급증


입력 2022.04.11 12:11 수정 2022.04.11 12:48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연금수익률 4.36%, 전월 대비 소폭 상승

ⓒ 금융감독원

지난해 연금 저축 신규계약 건수가 약 3배 급증한 174만건을 기록했다. 특히 2030대의 가입률이 상당폭 증가하며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금 수령액은 300만원 선에서 정체되며 실질적 노후 대비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1년 연금저축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가입된 연금저축 신규계약은 174만9000건으로 194.4% 올랐다. 이중 펀드가 163만4000건(249.0%↑)으로 93.4%를 차지, 보험은 11만6000건(8.3%↓)으로 감소추세를 지속했다. 중도해지된 연금저축 계약은 27만3000건으로 2.2% 줄었다.


연금저축상품 가입자는 전 연령대에서 16.7% 증가했다. 특히 특히 20~30대의 연금저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 두드러졌다. 20~29세 비율은 16%에서 70%로 대폭 늘었다. 30~39세도 2.3%에서 21.9%까지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가입자 증가가 실질적인 납입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제 등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 지속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연금저축 총적립금은 160조1000억원으로 전년(152조5000억원) 대비 5%(7조6000억원)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보험이 112조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69.9%를 차지했다.


이 외 펀드가 24조3000억원(15.2%), 신탁 17조원(10.6%)을 기록했다. 펀드는 2년 연속 30% 전후의 고성장을 기록한 반면, 신탁은 2018년 원금보장 금지 등을 계기로 한 신규판매 중단 영향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계약당 평균적립금은 보험 2461만원, 신탁 2095만원, 공제 1961만원, 펀드 804만원으로 순위는 전년과 동일했다.


연금저축 총납입액은 9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8%(2000억원) 늘었다. 계약당 납입액은 262만원 수준이다.


연금수령액은 전년 대비 14.3%(5000억원) 늘어난 4조원을 기록했다. 계약당 연금수령액(만원)은 2019년 302만원, 2020년 293만원, 지난해 295만원이다. 연간 수령액 500만원 이하는 82.5%, 1200만원 초과는 2.1%로 집계됐다. 수령 형태별로는 확정기간형이 60.0%, 종신형이 36.4%를 차지했다.

ⓒ 금융감독원

지난해 연금저축 수익률은 4.36%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펀드 적립금 고성장(28.8%↑) 등 영향으로 전년(4.18%) 대비 0.18%p 상승했다. 펀드(13.45%)가 예년처럼 가장 높았으며, 생보(1.83%), 손보(1.63%), 신탁(-0.01%)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신탁 수익률은 1.73% 하락했다.


연금저축 세액공제는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연금 수령중인 계약 중 연간 수령액 500만원 이하가 82.5%, 평균 수령액도 300만원 선에서 정체 돼 실질적 노후 대비에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액공제 한도나 비율을 전향적으로 상향함으로써 납입 규모의 자발적 확대 유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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