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에서 재출시한 포켓몬빵 열풍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빵의 수익금 일부가 일본 기업에 로열티로 돌아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게 갈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앞서 포켓몬빵 재출시를 위해 국내 저작권을 가진 포켓몬코리아와 라이선스(사용권) 계약을 맺었다.
포켓몬빵 판매액의 일정 금액을 로열티(수수료)로 지불하는 구조다. SPC삼립은 로열티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적지 않은 액수를 지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포켓몬빵 열풍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일부 네티즌은 '노재팬이 이제 다 끝난거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한국 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이른바 노재팬 운동이 벌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일본 제품에 지나치게 열광하는 모습이 보기 불편하다는 것.
반면 노재팬 운동과 포켓몬빵의 인기는 별개로 생각해야 하며, 국내 기업이 판매하는 빵까지 노재팬 운동을 적용하면 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한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켓몬빵의 로열티가 일본 기업으로 전해진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여기서 다수 네티즌은 "라이선스가 일본 기업에 있으니 일본 기업으로 로열티가 가는 건 당연하다", "이러면 한국 가전제품에 일본산 부품이 들어가도 쓰지 말라는 소리", "언제적 노재팬이냐"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과거 추억을 되새기며 소소한 재미를 누리겠다는 게 그렇게 큰 잘못이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포켓몬코리아의 2020년 매출은 121억6000만원이다. 특히 이번 포켓몬빵 출시로 산업재산권 중개 및 임대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포켓몬코리아의 올해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