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적립성 보험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17일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가계의 자산형성을 위한 금융상품 선호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계의 자산적립성 보험에 대한 수요는 점진적인 감소 흐름을 나타냈다.
가계의 입장에서 보험은 보장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비지출성 보험과 만기에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자산적립성 보험으로 구분이 가능하나. 만기 시 납입보험료의 일부를 지급하는 보장성보험의 경우 보장서비스에 상응한 보험료는 소비지출에, 만기환급금에 상응한 보험료는 재산상의 형태를 보험으로 변경한 기타지출로 저축에 해당한다.
보험자산을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지난해 60%로 2017년 이후 9.4%p 축소됐다. 적립 및 예치식 저축에서 보험자산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같은 기간 8%p 낮아진 반면, 수시·적립·예치식 저축의 비중은 5.6%p 확대됐다.
세대별로 보면 보험자산 보유율은 지난해 기준 40대에서 7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 72.1% ▲30대 65.0% ▲60세 이상 44.6% ▲30세 미만 36% 순이었다. 보유가구의 보험자산 평균은 50대에서 478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40대 4259만원 ▲60세 이상 3537만원 ▲30대 2887만원 ▲30대 미만 1487만원 순이었다.
이중 보험자산 보유율은 40세 미만 가구에서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급격히 하락했다. 보험자산 보유율 하락폭은 2017~2021년 30대 미만에서 20.1%p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 16.9%p ▲40대 8.5%p ▲50대 6.9%p ▲60세 이상 3.1%p 순이었다.
송 연구위원은 "저축수단으로서 보험에 대한 가계의 수요 및 선호도가 감소세에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젊은 세대와 구매력 및 소득흐름을 가진 계층에서 두드러진다는 점은 향후 자산적립성 보험시장의 위축을 예상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40세 미만 가구의 자산적립성 보험시장 이탈과 보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감소하고 자본시장 참여가 늘어난 만큼, 향후 이들 집단의 자산구성 동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