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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제출 김오수, 휴대전화 끄고 지방行…18일 법사위 불참할 듯


입력 2022.04.18 09:22 수정 2022.04.18 11:21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文대통령에게 면담 요청했지만 거절 당한 후 사표

18일 전국고검장회의·19일 전국평검사회의 개최…검찰 집단행동 계속·검란 분수령

김오수 검찰총장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반대해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김오수 검찰총장이 휴대전화를 끄고 침묵 모드에 들어갔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이 불투명하다. 현재 김 총장은 지방에 내려가 있으며, 휴대전화를 꺼 놓은 상태다. 김 총장이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불참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날 전체회의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총장은 전날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검수완박 법안 입법 절차를 둘러싸고 벌어진 갈등과 분란에 대해 국민과 검찰 구성원들에게 죄송하다”며 “검찰총장으로서 이러한 갈등과 분란이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민주당 성향의 양향자 의원의 사보임 이후 검수완박 입법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김 총장과 대검은 전국고검장회의와 검사장 회의를 연달아 여는 등 관련 법안 통과 저지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민주당은 검찰의 반발에도 지난 15일 검찰의 일반적 수사권 규정을 삭제하는 내용의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면담을 요청했지만, 청와대는 “지금은 국회가 (입법을) 논의해야 할 시간”이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


김 총장의 사표에도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검사들의 집단행동은 계속되고 있다.


전국 고등검찰청 검사장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서초구 대검 회의실에서 전국고검장회의를 열 예정이다. 고검장들이 대검에 모여 검수완박 대응책을 논의하는 것은 지난 8일 이후 열흘만이다.


이날 회의 참석 대상은 이성윤 서울고검장, 김관정 수원고검장 등 고검장 6명 전원이다. 조남관 법무연수원장(고검장급)은 불참한다.


지난 8일 전국고검장회의는 김 총장 주재로 진행됐지만, 김 총장이 전날 사의를 밝히면서 이번 회의는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가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에는 전국의 평검사 대표 150여명이 서울중앙지검에서 평검사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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