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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1Q 영업익 7045억…"등경유, 러 제재로 2Q도 강세"(종합)


입력 2022.04.28 16:11 수정 2022.04.28 16:14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1Q 영업익 전년비 71% 증가…재고평가이익 및 석유제품 수요 증가 영향

석화 및 윤활기유 영업익은 원재료가 상승 등으로 축소…"친환경 사업 드라이브"

현대오일뱅크 대산본사전경ⓒ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과 석유제품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000억원을 넘어섰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7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7%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59.7% 늘어난 7조2426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24.5% 증가한 4347억원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러시아 제재에 따른 공급 차질 및 이동성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유가는 배럴당 78.3달러에서 96.2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아울러 주요 석유제품은 세계적 저재고 상황과 이동 수요 회복으로 마진이 뛰었다. 휘발유는 배럴당 12.9달러에서 15.1달러로, 경유는 12.6달러에서 22.1달러로 올랐다.


사업별로 보면 정유 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6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8% 급증했다.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2021년 4분기 배럴당 6.1달러에서 올해 1분기 8.0달러로 뛰었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64.2% 급감했다. 윤활기유 영업이익도 16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BTX(벤젠·톨루엔·자일렌) 마진은 중국 저장 석화 수율 불안정으로 상승했으나 BZ(벤젠) 마진은 중국 내 증가로 하락했다. 윤활기유는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PX(파라자일렌) 마진은 지난해 4분기 t당 128달러에서 올해 1분기 190달러로 늘었으나 BZ(벤젠) 마진은 t당 200달러에서 196달러로 하락했다.


윤활기유 마진은 150N이 4분기 t당 138달러에서 1분기 57달러로, 500N은 373달러에서 126달러로 감소했다.


올해 2분기는 전 사업별로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 사업의 경우 휘발유는 하절기 진입 및 수요 증가로, 등경유는 러시아 경유 공급제한으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은 PX의 경우 PTA 공장 가동률 감소와 중국 PX업체의 최저 수준 공장 가동으로 보합세를 예상했다. BZ은 석유화학업체들의 추가 감산으로 공급이 감소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PE/PP는 중국 코로나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로 폴리머 수요 위축가 위축돼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오일뱅크 1분기 실적ⓒ현대오일뱅크

윤활기유는 봄철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감소로 강보합세를 전망했다. 다만 카본블랙도 4월 정기보수에 따른 경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친환경 포트폴리오도 다각화 노력을 기울인다. 먼저 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연료 사업 추진을 위해 1단계로 대산단지 내 초임계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초임계 공정은 모든 종류의 바이오 원료를 처리할 수 있는 최신 공정을 말한다.


바이오디젤은 폐유 등 저가·저품질 비식용 원료에 메탄올을 합성해 만들며 경유와 혼합(최대 5%)해 사용된다. 준공시기는 2023년으로 규모는 연산 15만t이다.


폐플라스틱 재처리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1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도입해 처리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1월 친환경 제품 생산 자격인 ISCC 인증을 취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사업 진출을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사업을 준비중이며 친환경 건축 소재 생산, 종이/플라스틱 첨가제 제조, 드라이 아이스 등 이산화탄소 제품화 사업도 추진중에 있다.


이 일환으로 현대오일뱅크는 DL이앤씨와 손 잡고 정유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탄산화제품을 생산하는 CCU(탄소 포집·활용)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에 해당 공장을 착공해 2023년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연간 10만t의 탄산화제품 생산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최대 60만t으로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생산된 탄산화제품은 시멘트, 콘크리트, 경량 블록 등 건축 자재의 대체 원료로 공급한다. 탄산화제품 브랜드 이름은 그린시움(greencium)으로, 친환경을 대표하는 ‘green’과 칼슘의 ‘cium’, 건축물을 상징하는 ‘um’를 합쳤다.


이와 함께 종이·플라스틱 첨가제 생산을 위한 실증플랜트를 2분기 완공하고 3분기 시제품 출시에 돌입할 예정이다. 드라이아이스의 경우 지난해 10만t을 판매한 데 이어 올해에는 36만t으로 판매 규모를 늘린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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