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원재료·중간재↓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4개월 만에 꺾였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원화기준 수입물가는(147.95)는 3개월 연속 상승 후 하락 전환 됐다. 전월 대비 등락률(-0.9%)은 2021년 12월(-0.2%)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하면서 광산품 등 원재료가 전월 대비 2.2% 내렸고, 석탄 및 석유제품 등 중간재도 0.1% 떨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0.9% 떨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1차 금속 2.2%, 화학제품 1.4% 등이 올랐으나 전월에 비해 상승폭은 축소됐다. 이밖에 광산품이 전월 14.9%에서 -2.7%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 19.5%에서 -5.5%,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1.0%에서 -0.1% 등으로 하락 전환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0% 상승해 1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광산품, 농수산품 등의 원재료가 71.3%, 석탄 및 석유제품 등 중간재가 27.8% 오른데 따른 것이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4% 떨어져 3개월 연속 상승 후 하락 전환했다. 전월 대비 등락률은 2021년 12월 -2.0%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7% 상승했으며 해당 등락률은 지난 3월 27.4%이후 한 달 만에 최고치다.
원화기준 수출물가(126.81)는 석탄 및 석유제품 1.6%, 화학제품 1.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0% 상승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상승폭은 전월(6.2%)에 비해 축소됐다. 전월 대비 등락률(1.0%)은 지난 3월(6.2%) 이후 한 달 만에 최고치다.
품목별로 보면 대부분의 품목에서 전월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 23.7%에서 1.6%로, 화학제품은 7.3%에서 1.4%로 제1차 금속제품은 6.6%에서 0.2%, 전기장비 등은 2.6%에서 0.2% 등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반도체 등을 포함한 컴퓨터 전자 및 광확기기는 전월 대비 각각 0.4%, 0.3% 상승하며 지난달 반도체 1.9%,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1.3%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 제품 102.7%, 화학 제품 21.6% 등이 오르면서 22.4%가 상승해 15개월째 오름세다.
환율 호가를 제외한 계약 통화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4개월 연속 오름세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6% 올라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