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 950만명 아래로…"2050년엔 720만명"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서울에서 대규모 주택 공급 도시로 전출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내국인)이 줄어들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내국인)는 949만6887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인구 '천만명'이 처음 붕괴된 것은 2016년 5월말(999만5천여명)이다. 이후 50만명이 더 줄어드는 데 6년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는 2010년말까지만 해도 1031만명에 달했지만, 이후 인구 그래프는 지속적으로 하락곡선을 그려왔다.

2020년 말 서울 인구는 내국인(966만8465명)에 등록 외국인(24만2623명)을 합해서도 991만1088명이다.

서울 인구는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유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다 1992년 내·외국인을 합쳐 109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해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인구는 2050년 720만명으로 25.1%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경기도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 주민등록 인구는 5월말 현재 1358만1496명으로 서울시보다 408만명 이상 많다. 최근 10년 사이 서울과 경기 인구 격차가 급격히 벌어지는 추세다.

경기도 인구는 2012년 1200만명을 돌파했으며, 2018년 1300만명을 넘은 데 이어 1400만명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에서 경기로 이주한 사람들은 자가와 아파트 거주 비율이 대폭 상승했으며 주택 면적도 늘었다. 또 서울에서 하남, 화성, 김포, 시흥, 남양주 등 대규모 도시개발지역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