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핵심 기술 상용화로 '제2사옥' 대중화 나선다

아크 아이·브레인 2023년까지 상용화 목표

'소프트웨어 파워로 1784와 같은 미래형 공간 대중화"

네이버 제2사옥 '1784' 6층에 위치한 '로봇 딜리버리'.ⓒ네이버

네이버가 국내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특화망이 도입된 제2사옥 '1784'의 핵심 기술인 네이버클라우드의 ‘5G 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의 ‘아크(ARC)’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8일 '네이버 밋업행사'를 열고 1784의 핵심 기술인 ‘아크 아이(ARC Eye)’와 ‘아크브레인(ARC Brain)’을 2023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 제2사옥 ‘1784’와 2023년 완공 예정인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인공지능(AI)·클라우드·5G·디지털트윈·로보틱스·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기술 테스트베드다.

1784에서는 자율주행로봇 ‘루키’, 얼굴인식을 통한 시설 이용이 가능한 ‘클로바 페이스사인’, 자동 회의록 작성 및 공유 ‘클로바노트’, '네이버웍스 앱'을 통한 온도, 조명, 환기 조절, 식음료 주문 등 다양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각 세종에서는 서버 관리자를 돕는 로봇 및 자율주행 셔틀 버스 등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네이버는 두 공간을 구성하는 핵심 기술이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아크(ARC)와 ‘5G 클라우드이며, 이 기술의 상용화로 다른 건물들도 네이버의 기술을 통해 미래형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앞으로의 공간은 건물 이상으로 그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가능케 할 소프트웨어가 그 중심이 될 것”이며 “1784 건축 이전과 완공 이후에도 1784와 같은 시도는 ‘팀 네이버’가 최초였던 만큼, 앞으로 탄생할 수많은 미래형 공간들 역시 네이버의 기술에서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 대표는 “네이버랩스는 ‘아크’가 로봇 대중화를 이끌 시스템이라고 보며, 세계 어떤 로봇 제조사든 상관없이 아크를 통해 대규모 공간 및 서비스 인프라와 효율적으로 연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웍스,클로바,데이터플랫폼 등 이미 많은 네이버의 기술들이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 중이며, 네이버랩스에서 연구·고도화 중인 브레인리스로봇이나 디지털트윈, VL등의 차세대 기술들 역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기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5G 클라우드’는 디바이스간 초저지연 통신, 실시간 분석 및 처리, 실시간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며 “5G와 연계하면 우리가 가진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기술·비즈니스 역량이 더 커질 것이라는 확신과 자신감이 있었기에 ‘이음5G’ 1호 사업자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이미 수많은 파트너들로부터 5G와 연계된 엔드 투 엔드(End-to-End)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있음을 확인한 만큼 의료, 공항, 물류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도 ‘5G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서비스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외관.ⓒ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