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3년간 고성군 해역 적정 양식어장 규모 산정 연구
기후변화 등으로 생산성 감소세, 원인·공간효율 방안 모색
국립수산과학원이 굴·미더덕 등 패류 양식시설이 밀집해 있는 경남 고성 진해만 북서부 해역을 대상으로 어장수용력 산정 연구를 올해부터 3년간 착수키로 했다.
어장수용력은 일정한 어장의 공간에서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상품가치가 있는 양식생물의 생산량이 최대가 되도록 하는 적정 시설량 또는 면적으로, 생태계의 변화를 초래하지 않고 수용할 수 있는 한계치를 의미한다.
경남 고성군 진해만 해역에는 굴과 미더덕 등이 양식되고 있고, 과거에는 생산성이 높았으나 최근 기후변화, 연안의 이용·개발, 양식장 밀집 등으로 인해 먹이부족 현상과 잦은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 등 어장환경의 악화로 생산량이 감소 추세에 있다.
이에 수과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이 해역의 생산성 감소 원인을 밝혀내고, 주어진 환경에서 생산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양식 규모(적정 시설량)를 다시 산정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앞으로 3년 동안 고성군 해역의 양식장 수질, 퇴적물, 양식생물의 먹이원 등의 서식환경을 평가할 예정이다.
또한 이 지역 양식생물의 생리·생태 및 성장 분석, 시설량과 생산량 변동 분석, 환경인자와 시설량 증감 시나리오 조건에 따른 어장생태계 예측 모델 구축 등 종합적인 검토도 진행된다.
수과원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어업인·연구기관·고성군 등 협의체를 구성해 연구과정과 결과 활용에서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향후 해당 해역의 적정 양식시설 규모를 지자체와 어업인에게 제시할 예정이다.
이원찬 수과원 어장환경과장은 “어장수용력 산정을 통해 효율적인 어장관리와 생산성 향상 방안을 모색해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속가능한 생산터전 조성을 위해 생태계 기반 어장환경관리 연구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