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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號 신한라이프 출범 1년…ESG경영 '박차'


입력 2022.06.27 06:00 수정 2022.06.24 16:32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디지털·헬스케어 집중

임금·직급 통합 '숙제'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이 지난해 6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통합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신한라이프는 내달 1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해 출범한 지 1년이 된다. 출범과 함께 취임한 성대규 대표는 1년 간 업계 4위 생보사 기반을 다지고 ESG 경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성 대표는 취임 이후 ESG 경영, 디지털 혁신, 헬스케어 해외 진출 등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7월 1일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두 보험사의 결합으로 신한라이프는 자산(71조5097억원) 기준 생명보험업계 4위 보험사로 올라섰다.


성 대표가 취임하자마자 가장 공을 들인 것은 ESG 경영이다. 신한금융그룹의 3대 전략 방향인 친환경·상생·신뢰경영을 토대로 ESG 경영 기획, 실행,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 힘썼다.


지난해 10월 신한라이프는 업계 최초로 넷제로 보험연합(NZIA)에 가입했다. 신한라이프는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보험계약 관리 및 인수, 자산운용전략 등에 있어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


성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을 강조한 것처럼 디지털 혁신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였다. 취임 초 CEO 직속조직으로 이노베이션 센터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손 안에서 24시간 보험 서비스'를 고객 전략으로 세워 AI 챗봇, 간편 보험금 청구서비스, 디지털 건강나이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먹거리 사업으로 헬스케어 사업도 확대했다. 사내 벤처로 시작한 AI건강관리 플랫폼 '하우핏'을 지난 2월 자회사인 신한큐브온으로 출범시켰다. 신한큐브온을 콘텐츠 추가 개발은 물론 운동 분야로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베트남 법인을 출범시키고 현지 대리점 제휴를 통해 대면 영업과 함께 디지털 영업을 하고 있다. 베트남에 있는 은행, 카드 등 영업점을 이용해 방카슈랑스 오프라인 판매 채널과 텔레마케팅 등 비대면 영업 채널을 함께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지부진했던 전산 시스템 통합도 지난 5월 마무리했다. 보험 핵심업무시스템인 ▲처리계 ▲영업채널시스템 ▲고객채널시스템 ▲DW/빅데이터 플랫폼 ▲AI 플랫폼 등 22개월에 걸쳐 전산시스템을 통합 구축했다.


다만 양 사의 화학적 결합은 신한라이프의 남은 과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간 임금·직급체계 통합 논의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면서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출범과 함께 '주니어매니저1-주니어매니저2-시니어매니저1-시니어매니저2' 등 총 4개의 새로운 직급체계를 구성하기로 했는데, 각 사 노동조합이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신한생명의 경우 통합 전 6단계 구조,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통합 전 5단계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새로운 직급체계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부딪히고 있다. 승진기회가 줄고 임금테이블에서 간극이 생기는 문제로 임금·직급체계 접점을 만들기 어려운 모양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지난 5월 신한생명 노조 집행부가 새롭게 꾸려진 이후 다시 논의 시도 중"이라며 "양 사 체계가 워낙 다르다보니 좀 더 시간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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