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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에 꼭 먹어야할 1001 음식재료’에 선정된 ‘블러드 오렌지’


입력 2022.06.30 15:40 수정 2022.07.01 09:39        이현남 기자 (leehn123@dailian.co.kr)

-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은 검붉은 과육

한미 FTA 발효 전인 2007년~2011년 사이의 평균 수입 과일 수입액이 2억 6천300만 달러 규모였던 것과 비교해볼 때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2021년 수입 과일 수입액은 14억 8,421만 달러로 그야말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었다.


해당 규모는 2021년 국내 과실 생산액(4조 9,630억 원 *추청지)의 약 30%에 해당할 정도로, 시장 규모의 확대만큼이나 과일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 수입 과일의 수입 현황은 전통의 강호 품목인 바나나, 파인애플, 멜론, 오렌지 등 수입단가가 낮은 품목들의 수입은 줄어들고 대신 망고, 체리, 아보카도 체리, 블루베리 등 수입단가가 비싼 품목들의 수입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중에서 오렌지는 간편 섭취에 맞지 않는 문제와 더불어 최근에는 미국 현지 여건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감소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특화된 오렌지는 오히려 수입 규모가 커지는 방향으로 수입의 트랜드가 변화하고 있다. 그 중에서 ‘블러드오렌지’는 항산화 효과와 체중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젊은 층의 주목을 받는 과일로 떠오르고 있다.


보기에는 자몽의 한 종류로 보기 쉬운 블러드오렌지는 이탈리아에서는 붉은 안토시아닌 색소가 풍부한 레드오렌지를 호칭하는 말로서 ‘모로’, ‘타로코’, ‘상귀넬로’의 3개 품종이 대표적이다.


블러드오렌지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시칠리아는 해발 3,323m의 화산섬으로, 화산섬이 갖는 장점인 비옥한 토양이 있어 농산물 재배가 잘 되는 지역이다. 연평균 15℃ 차이를 보이는 큰 일교차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콜드 스트레스(Cold Stress)를 농작물들이 잘 견디어 내며 붉은색의 안토시아닌을 축적하기에 적합한 재배환경을 가지고 있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에서 많이 수입하고 있는 블러드오렌지 역시 시칠리아의 블러드오렌지를 가공해 제조하고 있으며 특히 블러드 오렌지 중 붉은색의 안토시아닌 성분을 가장 많이 함유한 ‘모로’(Moro) 품종을 주원료로 한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탈리아어로 ‘모로’(Moro)는 검은, 흑갈색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름에 맞게 ‘모로주스 블러드오렌지’는 검붉은색을 가지고 있는데 이처럼 붉은색, 보라색, 검은색의 색깔을 내는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단순한 색소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항산화 성분으로서 특히 블러드 오렌지 중 모로(Moro) 종에는 최대 66.18mg/L의 안토시아닌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러드오렌지에는 감귤류 과일에 많이 포함된 비타민 C가 100g 기준 50mg 정도가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C가 조직을 복구해 상처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블러드오렌지의 주요 영양성분 중 하나인 베타카로틴은 피부세포의 회복과 시력 개선, 면역력 강화에 좋은 효과를 보이는 성분이다. 엽산도 포함된 과일인 블러드오렌지는 특히 임신 전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과일 중 하나로, 엽산은 선천성 심장 질환, 안면 기형 예방에 효과를 보이는 주요 영양소이다.


최근 이른바 ‘좀비 식사’라고 불리며, 식사가 아닌 다른 것에 몰두하며 단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밥을 먹는 식사가 생겨나고 있다. 나에게 유익한 식품이 어떤 것인지를 구분하면서 내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지속해서 채워가는 식생활을 이어간다면 먹거리 트렌드와 상관없이 만족스러운 식생활이 습관화될 것이다.

이현남 기자 (leehn12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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