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카톡 업데이트 차단에… 카카오, 결제 아웃링크 삭제

약 보름 만에 구글 앱마켓 정책 준수키로

ⓒ 구글

카카오가 외부결제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를 삭제했다. 지난달 30일 자사 앱마켓 정책을 위반했다며 구글이 앱 업데이트 심사를 거절한 지 약 보름 만이다. 카카오 측은 “이용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제 아웃링크 삭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카카오톡 앱 내 웹 결제 아웃링크를 삭제하고 구글 앱마켓 구글플레이에 업데이트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아웃링크 삭제는 이날 중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지난달 구글의 앱마켓 정책 변화로 외부결제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해지자 카카오톡 톡서랍(클라우드) 구독 상품과 이모티콘 구독 상품인 '이모티콘 플러스'에 웹 결제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를 삽입했다. 인앱결제 수수료로 이모티콘 플러스 상품 가격이 인상되자 기존 가격으로 결제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 것이다.

구글은 카카오톡의 업데이트 심사를 거부했다. 외부결제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는 자사 앱마켓 정책에 위배되는 행위라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구글 앱마켓 구글플레이에서는 카카오톡 최신 버전(v9.8.5) 앱을 설치할 수 없게 됐다. 카카오는 그 다음날부터 다음 검색을 통해 카카오톡 최신 버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카카오의 이번 결정은 지난 7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구글과의 면담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당시 참석자들은 현 상황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결제 아웃링크 삭제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최신 버전 업데이트 불가 등으로 인한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장기화할 수 없어 아웃링크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결제 아웃링크 삭제를 결정한 가운데 방통위는 구글이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실태조사를 한층 강화해 사실조사까지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