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금지 표지판 치우고 통로에 '민폐주차'…연락처 대신 성경책" 입주민 분통

ⓒ보배드림

다수 입주민이 이용하는 아파트 주차장에 장기간 차량을 주차한 중년 여성의 행태가 비판을 사고 있다.

지난 17일 자동차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장 전세 낸 아줌마 참교육 도와주십쇼'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진짜 답이 없다. 몇 달째 이지경"이라며 사진 여러 장을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한 아파트 주차장 입구로 보이는 곳에 차 한 대가 세워져 있다. 이 자리는 주차금지 표지판도 있었지만 차주는 이를 차로 가린 채 그대로 차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사진에서도 해당 차량은 주차장 들어서자마자 회전하는 곳에 주차했다. 주차장을 오가는 모든 차 통행을 방해하는 위치다.

차량의 주차된 위치보다 더욱 큰 문제는 이 주민이 연락처 없이 기어를 파킹상태에 두고 떠나 손 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연락처 대신 성경책이 있는 모습을 본 A씨는 "차 빼달라고 기도하라는 건가 싶다"라고 꼬집었다.

ⓒ보배드림

A씨는 "몇 달째 저 지경이다. 엘리베이터에 공손한 청유형 문장의 안내문을 적어서 붙여놨는데도 고쳐지지 않았다"며 "경비실에도 한 번 말씀 드리고 직접 전화도 드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어느 아파트나 그렇듯 가구 비례 주차 자리가 적어 주차난이 심하다"라며 "그거 생각하면 자리가 아닌 곳에 주차해도 서로 할 말 없고 이해는 합니다만, 주차할 거면 벽에 붙여서 다니는 데 문제 없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그는 "요즘은 전화번호 올려두긴 한다. 주차난이 심한 아파트 탓도 있지만 최소한의 매너가 없는 게 문제다. 인성이 어떻게 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