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통계 발표…2분기 범죄 발생 건수 13.9%↑
올해 2분기 발생한 범죄가 전 분기보다 14% 가까이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특히나 성범죄·절도·폭행 등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와 피해자 간 '접촉'이 전제된 범죄 유형이 늘어나 올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 범죄 발생 건수는 총 36만7412건으로 1분기 32만2346건보다 13.9% 늘었다. 같은 기간 검거 건수는 23만2994건에서 28만4503건으로 22.1%, 발생 건수 대비 검거 건수 비율은 72.3%에서 77.4%로 높아졌다.
범죄 종류별로는 살인이 181건에서 173건으로 다소 줄었다. 반면 강도는 123건에서 138건으로, 방화는 307건에서 347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강간·강제추행 등 성범죄는 4979건에서 5581건으로 12%가량 늘었다. 절도 범죄도 3만8881건에서 4만6413건으로 19.4%가량 급증했다.
폭력 범죄 중에서는 손괴가 1만2680건에서 1만4016건으로, 상해가 6077건에서 7047건으로 늘었다. 폭행도 2만7359건에서 3만2066건으로 약 17.2% 증가했다. 상해의 경우 발생 건수 대비 검거 건수 비율이 97%로 모든 범죄 중 검거율이 가장 높았다.
지능범죄 중 사기는 7만6446건에서 8만5176건으로 약 11.4% 증가했고, 횡령은 1만3269건에서 1만3841건으로 소폭 늘었다. 풍속범죄 중에서는 풍속이 392건에서 564건으로 대폭 증가했고, 도박은 672건에서 653건으로 감소했다. 기타 특별법 범죄는 10만4063건에서 12만1133건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