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다중채무자 256만명… 1년 새 8만명↑

21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업권별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40∼50대 다중채무자는 256만1909명이다.ⓒ연합뉴스

금융사 3곳 이상에서 동시에 돈을 빌린 40~50대 다중채무자가 1년 새 8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업권별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40∼50대 다중채무자는 256만1909명이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상환 부담이 늘어나 취약 차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40~50대 다중채무자는 960만5397명으로 같은 연령대 차주 중에 26.7%를 차지했다. 전체 연령대 차주 중 다중채무자 비중이 22.6%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40∼50대의 고위험 차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여파 등으로 40∼50대 다중채무자는 작년 한 해 동안 3.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으로 보면 8만691명 늘었다.

다중채무자 현황. ⓒ진선미 국회의원실, 금융감독원

2금융권 대출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의 은행권 대출은 지난해 592조1018억원으로 3.3% 증가한 반면, 2금융권 대출은 421조8436억원으로 6.1% 증가했다.

40∼50대 가계대출 총액은 3월 말 현재 총 1014조1479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54.3%를 차지한다.

진 의원은 "4050대의 가계대출에 빨간불이 켜졌는데, 이들 중 대다수는 새정부의 금융지원정책 수혜에 포함되지 못하여 고립되는 실정"이라며 "40∼50대의 부실은 국가 경제 전체의 위험이 될 수 있는 만큼 다른 세대와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