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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카카오에 매각 유보 요청…자체 협의체 구성 제안


입력 2022.07.25 15:09 수정 2022.07.25 15:10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카카오 "사회적 공존 위한 성장 방향 제안 받아…노력·존중하고 지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지난 4월 7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의 매각을 유보해달라고 대주주인 카카오에 요청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25일 전사 공지사항을 통해 “카카오 계열사의 ESG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홍은택 각자대표에게 카카오모빌리티의 존재이유와 방향성 그리고 크루들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전달했다”며 “매각 논의를 유보하고 노동조합이 회사 주변에 게시한 현수막의 글귀처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크루유니언은 판교역 일대에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지난 11일 게시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과 함께 판교역 인근 광장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크루유니언)에 따르면,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근로자대표와 경영진으로 구성된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 협의체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도출할 것이라는 계획을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 센터(CAC)에 전달했고, CAC는 류 대표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사회적 공존을 위한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CAC 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존중한다"면서 "카카오는 매각을 결정한 바 없기 때문에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 있고, 모빌리티에서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만들어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안을 만든다고 하니 카카오에서는 이를 존중하고 지지하고 어떤 안이 나올지 기대한다"고 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놓고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카카오 노조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향후 모빌리티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에 적극 참여하고 플랫폼노동자와의 교두보로서 모빌리티 플랫폼의 성장과 공생을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모빌리티의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 방안에 대한 논의 제안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모빌리티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에도 적극 참여하여 경영진, 직원, 플랫폼노동자와 함께하여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정대 카카오모빌리티 분회 스태프는 “매각설 이후 지난 1개월간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들은 잠못이루는 밤을 보냈다”며 “모빌리티에서 일해온 지난 시간은 국민의 이동 편의를 위해 노력한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이라도 지속 성장 방안을 논의하게 되어 다행이고, 사회적 이해관계자와 상생을 위해 협의체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은 이날 오후 3시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택시 지회, 관련 노동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MBK파트너스 매각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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