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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악재에 실적 접힌 삼성폰, '갤럭시Z4'로 필까


입력 2022.07.28 13:34 수정 2022.07.28 13:34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삼성 MX, 영업이익 2조6200억원·19%↓…"환율 악영향"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 위주 판매 전략…전년보다 개선 전망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삼성전자 뉴스룸

올해 2분기 국내외 악재에 시달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하반기에는 반등을 예고했다. 2분기에 덮친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환율 악재 등이 수익성을 악화시켰지만, 하반기에는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 등을 앞세워 삼성전자 MX사업부를 둘러싼 악재를 헤쳐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MX·네트워크 사업부문 매출이 29조3400억원, 영업이익 2조6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4%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18.9% 떨어졌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9%, 31% 하락했다.


모바일 사업의 경우 원가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매출은 부품 공급 상황 개선과 갤럭시S22, 갤럭시 탭 S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가 늘어나며 성장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매출이 소폭 성장했다. 미국 디시 네트워크의 대규모 5세대 이동통신(5G)통신장비 공급사 선정 등 신규 수주 활동도 지속해 실적 방어에 성공해낸 것이다.


김성구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 시장은 비수기 영향과 지정학적 이슈 및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시장 규모가 줄어들었다"면서 "스마트폰과 태빌릿 전체 매출은 전분기보다 감소했지만 '갤럭시S22' 울트라와 '갤럭시S8탭 등의 플래그십 모델은 견조한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200만여대로, 직전분기(7400만여대)보다 12000만여대 줄었다. 태블릿PC 역시 지난 1분기(800만여대)보다 100만대 덜 팔렸다. 다만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보다 3달러 오른 281달러(약 36만6000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3분기에는 스마트폰 판매량과 ASP 모두 이번 분기보다 오를 것"이라며 "태블릿 판매량은 이번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신모델 등과 개발/제조 물류 과정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경영 효율화 전략을 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 원화 기준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를 이뤄내고 영업이익 개선을 이뤄낼 계획을 세웠다.


김성구 상무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전망을 보면 연초까지는 한 자릿수 중후반대 매출 증가가 기대됐지만 최근 시장 불확실성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성장으로 하향 조정됐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 경험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지고 가처분소득이 늘어났다. 또 폴더블폰 같은 첨단 기술 대중화로 플래그십 중심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으로 판매량 감소 가능성도 있지만, 플래그십을 필두로 전년보다 ASP가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상반기 성공적이었던 S시리즈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고 기존 노트 시리즈 이상의 판매량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Z4시리즈의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부터 판매 마케팅까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상무는 "하반기 폴더블 신모델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폴더블이 플래그십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카테고리로 확실히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제품 완성도부터 공급까지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출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출시 이후부터 판매 실기 없이 원하는 모든 고객에게 폴더블 스마트폰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갤럭시Z4시리즈 흥행을 위한 마케팅도 돌입했다. 다음달 10일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당신의 세상을 펼쳐라' 행사 기간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 신곡을 내놓고,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와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 중심부에서는 누구나 신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체험형 팝업 스토어가 마련된다. 최근에는 갤럭시 언팩의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더 위대한(greater)’ 캠페인을 시작했다.

남궁경 기자 (nkk020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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