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되나요?" OST의 새 기준…제작사 새 빈익빈 부익부

"가창비 오르고, 섭외는 어렵다"

지상파, 종편, 케이블에 이어 OTT까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통로가 다양해졌다. 여기에 코로나 19 특수로 OTT를 통해 전 세계에서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가진 상황이 만들어지며, 제작사들은 공격적으로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OST를 만드는 제작사들은 마냥 웃지만은 못하는 상황이다. 창구와 작품은 많아졌지만 채널 선호도에 따른 가수들의 선호가 더욱 극명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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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창 섭외를 위해 연락하면 제일 먼저 묻는 질문이 넷플릭스 스트리밍 여부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전 세계 가입자 수는 2억 2067만 명으로 전 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1117만 명으로 1위, 뒤를 웨이브(423만 명), 티빙(401만 명), 쿠팡 플레이(373만 명), 디즈니 플러스(168만 명), 시즌(156만 명), 왓챠(108만명)가 잇고 있다. 과거에도 물론 드라마의 흥행 여부를 고려하긴 했지만, 지금처럼 몰림 현상은 없었다는 관계자들의 한숨이다.

넷플릭스가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어 디즈니 플러스, 쿠팡 플레이, 웨이브에서 서비스 되는 드라마는 자연스레 뒷전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소위 OST에서 '잘 통하는' 가수는 한정돼 있고 이들은 넷플릭스를 선호하기 때문에 넷플릭스가 아닌 채널의 드라마들은 인기 있는 가수를 섭외하기는 것이 어려운 숙제가 되어버렸다.

한 OST 관계자는 "요즘은 본방사수를 잘 하지 않으니 방송 중인 지상파 드라마들도 넷플릭스에서 동시 서비스를 한다. 지상파, 종편, OTT 등 온갖 채널이 인기 가수들에게 연락이 가기 때문에 섭외가 어려워졌다. 여기에 신생 제작사들이 뛰어들면서 가수를 섭외하기 위해 가창비를 올려주는 걸 조건으로 건다.이렇게 올라간 가수들의 가창비는 절대 내려오지 않는다"라며 "앞으로도 이 상황은 지속될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다른 관계자는 이 점을 또 다른 기회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기 있는 가수들이 넷플릭스 스트리밍 작품에 몰린다는 건 신인들에게 다른 채널의 작품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라며 "인기 있는 가수가 부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드라마와 어울리는 가수를 찾아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이 상황에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