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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증시 전망] 인플레 정점통과 기대…코스피 상단 2650선


입력 2022.07.31 08:00 수정 2022.08.01 10:59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박스권 내 계단식 저점레벨 상승

낙폭 과대주 위주 매수전략 고민

ⓒ데일리안

코스피가 2400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최대 265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국내증시가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등 대내외적 악재에 내성이 생겼다고 보고 8월부터 점진적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는 5.10% 상승했다. 코스피는 월초 2342.92로 문을 연 뒤 2276.63~2463.05 사이에서 움직였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도 인플레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가 제출한 8월 코스피 예상밴드의 하단은 2280p이고, 상단은 2650p다. 한국투자증권은 2300~2500p를, 삼성증권은 2300~2550p를, 신한금융투자 2300~ 2550p를, 키움증권은 2280~2600p를, KB증권은 2350~2600p를, 교보증권은 2350∼2650p를 각각 예상밴드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1차 기술적 반등의 목표치를 2650p로 지목했다.


증권업계는 8월이 인플레 정점통과의 터닝 포인트 시기가 될 계연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가 눈으로 확인될 경우 시장은 긴축 속도 완화 기대에 안도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고점통과에 따른 극단전 밸류에이션 할인현상의 점진적 완화가 8월 시장의 추가상승을 견일할 것”이라며 “되돌림은 V자 반등의 추세화보다 박스권 내 계단식 저점레벨 상승과정을 따를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높은 물가 수준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는 유효하나 금리 인상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다는 전망 등에 연준의 공격적 긴축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진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1개월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한국거래소

다만, 업계는 장기적 관점에서 거시경제 환경이 좋지 많은 않은 만큼 낙관론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거시환경 진단과 하반기 기업실적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며 “연초 예상보다 물가 상승 기울기가 비정상적으로 가파른 영향이 크고 그 영향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세가 8월에도 지속되려면 지수 반등을 자극했던 주가수익비율(PER) 배수가 올라야 한다”며 “인플레 압력이 잔존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통화긴축이 지속되는 걸 감안하면 PER 상승이 의외로 지지부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상승장세)’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낙폭과대주 위주의 매수전략을 고민해볼 시기라고 조언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은 약세장 랠리를 지속시킬 수 있으나 실제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전까지 스탠스 전환 기대는 다소 이르다”며 “추세 반등이 지연되는 가운데 소외주, 과대낙폭성장주 및 다운스트림 위주의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종목별 대응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낙폭과대 성장주의 반등이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 시장의 상대적인 가치주는 성장 훼손이 안된 낙폭과대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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